방송위원회가 WTO DDA(도하개발아젠다)협상에서 중국에 대해 방송시장 개방을 요구하고 나섰다. 이를 계기로 방송 프로그램의 경상수지는 어느 정도인지 알아봤다.
한류열풍에 힘입어 중국, 대만 등 동남아 국가들에 대한 프로그램 수출이 크게 늘어남에 따라 프로그램 무역역조는 전체적으로 크게 개선되고 있으나 미국에 대한 프로그램 의존도는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방송프로그램 수출입 현황을 살펴보면 수출이 1892만달러, 수입이 2044만달러로 2000년(수출 1311만달러, 수입 2909만달러)에 비해 수출은 늘고 수입은 줄어들었다. 이는 96년 수출이 599만달러, 수입이 6390만달러로 10배 이상 차이가 나던 것과 비교하면 무역역조가 크게 개선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같이 무역역조가 크게 개선된 것은 최근 불고 있는 한류열풍이 가장 큰 원인이라는 분석이다. 지난해 중국과 대만에 대한 프로그램 수출은 각각 248만달러와 249만달러로, 2000년(중국 97만달러, 대만 60만달러)에 비해 3∼4배 이상 늘어났다. 반면 수입은 각각 9만4000달러, 13만6000달러에 그쳤다. 이외에도 홍콩(116만달러), 싱가폴(97만달러) 등 동남아국가들에 대한 프로그램 수출이 크게 늘어나 이들 국가들에 대한 수출이 전체 수출의 60% 이상을 차지했다.
그러나 미국에 대한 프로그램 수출은 11만달러로 전체 수출의 0.9%에 그친 반면 수입은 1352만달러로 전체 수입의 66.2%에 달하는 등 심각한 불균형을 이뤘다. 미국에 대한 수출은 2000년에도 5%에 그쳤고, 수입은 75%에 달했다. 이외에 수출에 비해 수입의존도가 높은 나라는 일본(수출 9.7%, 수입 11.4%), 영국(수출 0.4%, 수입 7.8%), 프랑스(수출 0%, 수입 4%) 등 선진국에 편중됐다. 박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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