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아침 7시, 세 줄로 요약된 뉴스 5개가 담긴 이메일이 도착한다. 국제신문 디지털뉴스부가 만든 뉴스레터 서비스 ‘뭐라노<사진>’다. 뭐라노가 보낸 메일에는 눈길을 끄는 썸네일과 함께 뉴스 세 줄 요약이 전부다. 세부 내용이 궁금하다면 요약본 아래 ‘더 읽어보까?’를 눌러 뭐라노 홈페이지로 들어가면 된다. 뭐라노는 미국의 온라인매체 악시오스를 모델로 했다. 세부 내용도 보고서 형식으로 정리돼 있고, 한 줄이 넘지 않는 짤막한 문장들로 구성돼 있다. 지난해 11월 중순 150여명을 대상으로 베타 테스트를 거쳐 지난해 12월23일 정식으로 서비스를 시작했다.
뭐라노는 디지털뉴스부의 기획, 기존 기사를 ‘뭐라노 형식’으로 정리해 재가공한 콘텐츠로 구성돼 있다. 간추려진 뉴스라도 내용은 알차다. 디지털뉴스부가 지난 10일 기획한 <코로나 극한 대학>은 코로나19로 변화한 부산 지역 대학가 모습을 다루며 대학생들과 교수들의 다양한 입장이 담겨있다. 뭐라노를 맡고있는 이동윤 기자는 “선거법, 라임 사태 등 생소한 개념을 알기 쉽게 정리해 주는 콘텐츠나 지면에는 나가기 어려운 지엽적인 주제가 주요 아이템으로 선별된다”고 설명했다.
뉴스레터에 기사 요약과 기사 원문 링크를 넣어 구독자들의 홈페이지 유입을 유도하는 언론사들과 달리 국제신문의 ‘뭐라노’는 자체 콘텐츠를 선보인다. 젊은 구독자층 확보가 주목적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뭐라노의 콘텐츠는 2030세대를 겨냥한 유머들로 가득하다. 디지털뉴스부 소속 인턴들이 제작에 참여하며 힘을 보태고 있다. 이 기자는 “지역 일간지는 일반적으로 구독자 연령층이 높은 편이다. 뭐라노를 통해 젊은 세대에게 국제신문을 알리고자 했다”며 “뉴스레터 서비스를 시작했을 때 구독자 70% 정도가 40~50대였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20~30대 구독자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뉴스레터 오픈율도 높은 편이다. 뭐라노 오픈율은 20% 중반에서 30%대를 유지하고 있다. “업계 평균 뉴스레터 오픈율이 10%대”라는 점에서 상당히 고무적이다.
뭐라노를 구독하려면 이름과 메일주소 외에 나이를 필수로 입력해야 한다. 이 작업을 통해 국제신문의 독자 데이터가 쌓여가고 있는 셈이다. 이 기자는 “구독자들을 파악하고 연령대에 맞춘 콘텐츠를 제공하기 위해 나이를 필수 항목으로 넣었다”며 “구독 신청란에는 선택 사항으로 ‘관심사 키워드’가 있다. 구독자 연령과 관심사를 매칭해 콘텐츠를 발전시킬 수 있겠다는 판단이 든다. 실제로 지역 관련 뉴스에 수요가 있다는 것을 알게 돼 하루 5개 콘텐츠 중 부산·울산·경남의 소식에 중점을 두려고 한다”고 말했다.
박지은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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