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발병지인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로 현장취재를 다녀온 자사 특파원이 중국 당국에 의해 격리됐다고 31일 보도했다.
앞서 차대운 연합뉴스 상하이 특파원은 지난 21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발병 상황을 취재하기 위해 우한을 방문했다가 이튿날 상하이로 복귀한 직후 만일의 상황에 대비해 자발적으로 별도의 숙소에서 격리생활을 해왔다.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지난 30일 중국 공안과 보건당국 인사가 차 특파원이 머물던 숙소로 찾아와 우한 방문자들을 대상으로 한 상하이시 지정 격리 시설로 그를 이동시켰다.
연합뉴스는 "(중국 당국은) 최장 잠복기인 2주가 지날 때까지 (차 특파원의) 외출을 금지하고 면밀 관찰에 들어갔다. 이 격리 시설에서는 방 밖으로 나갈 수 없고 식사 또한 방문 앞에 놓는 방식으로 제공된다"며 "각층에 관리 요원들이 상주하며 지켜보고 있으나 전화와 인터넷 사용은 허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연합뉴스는 "KBS 베이징지국 특파원들 또한 우한 취재 이후 최근 중국 당국이 사무실 또는 자가 격리를 강력히 요구해 내달 초까지는 밖으로 나오지 못하는 상황"이라며 "상하이와 베이징에서 각각 격리된 연합뉴스와 KBS 특파원들은 별다른 증세 없이 모두 건강한 상태로 알려졌다"고 전했다.
이성한 연합뉴스 편집총국장은 31일 기자협회보와의 통화에서 "차 특파원이 오늘 아침부터 (중국 당국 관리하에) 격리 생활을 하고 있는데, 인터넷 접속은 가능해 지속해서 소통하고 있고 기사도 쓰고 있다"며 "상하이를 비롯해 중국 내 베이징, 선양 특파원들의 가족들은 이미 귀국 조치했다. 각 지사의 특파원, 현지 직원들은 감염 우려에 따라 재택근무 중"이라고 말했다.
김달아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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