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어느 때 옷깃을 여미며 마음을 다스리는가. 저자는 생명의 경외 앞에서, 모든 벽을 뛰어넘는 사랑의 힘 앞에서, 한계를 받아들이고 슬픔을 삭힐 줄 아는 인간의 겸허 앞에서, 또 어떤 지극히 소박한 아름다움이 몸과 마음을 통째로 흔들어놓을 때, 그런 자신을 추스르느라 옷깃을 여몄다고 말한다. 이 책은 바로 그런 순간들을 기록한 것이다. 쉰 해를 넘겨 살아오며 들어왔던 수많은 말 중에서 마음을 흔들고 지나갔던 것들, 그중에서도 울림이 큰 말들을 추려 책에 담았다.
저자는 이것들을 모아두고 마음에 격정이 일 때마다 다시 읽으며 평화를 얻곤 했다고 한다. 그러면서 이 책을 읽는 이들이 충분히 흔들리기를, 흔들림이 인생을 살아가는 두둑한 자산이 되고 흔들리며 나아가는 삶이 더 풍요로울 것임을 알길 바란다고 말한다. 라의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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