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겨레 노사가 2019 임금협상안에 합의했다.
노사는 지난 23일 기본급을 평균 1.89% 인상하되 저호봉 구성원들의 인상폭을 높인 하후상박형 차등 인상 방식을 적용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대졸 신입사원에게 적용되는 14호봉의 기본급을 11만원 올리고 1호봉이 상승할수록 1050원씩 깎이는 방식이다. 15호봉의 경우 10만8950원, 71호봉 이상 고호봉의 기본급은 5만원 늘어난다.
이번 인상안이 반영되면 '막내'(14호봉)들의 연봉은 한겨레 창사 이후 처음으로 3000만원을 돌파하게 된다. 직무수당이 높은 편집국 24시팀 구성원을 기준으로 내년부터 14호봉의 연봉은 3002만6400원이다. 단 이 인상안은 올해 1월치부터 소급적용하는 대신 내년 1월부터 적용된다. 노사가 총 9억원의 재원을 따로 만들어 전체 구성원에게 균등한 금액을 지급하기로 합의해서다.
길윤형 전국언론노조 한겨레지부장은 "우수한 인재들을 확보하기 위한 최소 임금의 적정선이 '연봉 3000만원'이라는 공감대가 있었다. 선배들의 양보로 노사가 함께 이룬 것"이라며 "소급분을 호봉별로 차등 지급하는 대신 정규직뿐 아니라 비정규직에게도 같은 금액을 나누기로 했다"고 말했다.
Copyright @2004 한국기자협회.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