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V전주방송 노조 "김택곤 사장, 제작 자율성 침해 말라"

"보도·제작·인사 등 부당개입... 국장·팀장 권한 침해하기도"

전국언론노조 JTV전주방송 지부가 김택곤 사장의 제작 자율성 침해를 비판하는 성명을 냈다. 최근 보도와 제작, 인사에 이르기까지 김 사장이 부당한 간섭을 했고 국장과 팀장 등의 권한을 침해했다는 것이 주된 내용이다.


전주방송 지부가 지난 8일 낸 성명에 따르면 김 사장은 지난달 김승환 전북교육감의 자녀 출신학교 관련 의혹 보도가 나오자 보도국장을 통해 취재를 지시했다. 담당 기자는 확인 결과 의혹 보도의 상당 부분이 사실과 다르다고 보고했지만, 김 사장은 기사 작성을 고집했고 담당 기자는 이를 끝내 받아들이지 않았다. 전주방송 지부는 “이후 간부회의에서 김 사장은 느닷없이 기자들의 출입처 변경을 검토하라고 지시했다”며 “부당한 간섭이고, 보도국장 권한에 대한 명백한 침해”라고 비판했다.


전주방송 지부는 △아침과 낮 뉴스 VTR을 운용할 용역 직원을 김 사장이 ‘경력 단절’ 등의 이유로 첫 출근 날 자른 것이나 △시청자들 반응이 좋지 않은데도 김 사장이 좋아한단 이유로 유지되고 있는 ‘전북의 발견’ 프로그램에도 문제를 제기했다.


지부는 “기-승-전-김 사장으로 이어지는 의사결정 구조에서 시스템이, 집단 지성이 작동할리 없다”며 “이런 방식의 낡은 경영으로 전주방송의 지속가능한 발전은 기대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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