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B 청주방송 노조 "사장 임면동의제 도입하라"

사측에 소유·경영 분리 촉구

전국언론노조 CJB청주방송지부가 성명을 통해 사측에 사장 임면동의제 등 소유·경영 분리 제도화 시행을 촉구했다.


청주방송지부는 지난 3일 “2018년 임단협을 지난 4월부터 9차례 진행했으나 결렬위기에 처했다”면서 “결렬의 핵심은 사장 임면동의제에 대한 회사의 거부”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소유와 경영의 분리를 통한 자본으로부터의 방송독립은 청주방송 구성원의 요구이자 시대적인 요구다. 회사는 이 요구에 당연히 응답해야 한다”고 했다.


청주방송지부는 이어 “회사가 사장 임면동의제를 거부하는 이유는 단 하나다. SBS를 제외한 지역민방 중 그 제도를 실시하는 곳이 단 한 곳도 없다는 것”이라면서 “하지만 청주방송은 대주주가 상근하며 막대한 권한을 행사하고 있는 유일한 민영방송이다. 다른 회사와 단순 비교하는 것은 맞지 않다”고 덧붙였다.


청주방송 대주주는 두진건설로 현재 이두영 두진건설 회장이 청주방송 회장을 겸직하고 있다. 또한, 청주방송 사옥에는 회장의 집무실이 상시 운영되고 있다. 청주방송처럼 회장과 사장 각자 대표체제를 갖추고 있는 지역민방들은 회장 집무실을 상시 운영하지는 않는다. 청주방송 지부가 소유와 경영의 분리를 통한 방송독립을 요구하고 있는 배경이다. 청주방송지부는 지난 4월에 시작한 임단협에서 사장 임면동의제 도입을 공식 요구했다.


이상대 언론노조 청주방송지부장은 “청주방송지부 구성원은 회장의 강제 퇴진을 요구하지 않는다. 다만 회장의 경영개입을 최소화하고 방송독립을 지키기 위한 제도적 장치로 구성원의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창구 확보를 요구하는 것”이라며 “지난 3일 조합원총회에서 조합원의 요구를 다시 확인한 상태다. 청주방송지부가 먼저 사장 임면동의제 요구를 시작했지만, 전체 지역민방도 한뜻”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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