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노동절 신문 안 낸다


석간 경제지 헤럴드경제가 근로자의 날인 오는 1일 휴간한다. 근로자의 날에 신문을 내지 않는 것은 헤경 창간 이래 처음이자 신문업계에서도 이례적인 일이다.

헤경은 지난 며칠간의 내부 논의 끝에 5월1일자 신문을 발행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독자의 대다수를 차지하는 회사원들이 이날 일을 쉬는 데다 주요 출인처인 대기업·은행 등도 문을 닫은 상황에서 기자들이 취재에 나서는 게 비효율적이라는 판단이 작용했다. 

전창협 헤경 편집국장은 "석간 경제지의 독자 상당수가 대기업과 은행에서 일하는 분들"이라며 "근로자의 날에 쉬는 경우가 많아 신문이 배달되더라도 읽히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고 봤다. 신문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휴간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헤경 기자직군노조 위원장인 박도제 기자는 "이번 휴간이 '노동 존중' 차원이라면 의미가 있겠지만 단순히 비용절감 때문이면 곤란하다"면서 "노동절 휴간이 언론 노동자들의 현실 참여를 넓히는 계기가 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달아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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