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상대 상대 소송 또 소송

조선일보.스포츠 투데이.시사저널 등

'한국일보 장재국 회장 도박 의혹' 보도를 둘러싼 소송을 비롯해 조선일보, 문화일보, 스포츠투데이, 시사저널 등 언론계가 또다시 '소송전'에 휘말리고 있다.



함세웅 신부와 천주교정의구현사제단(대표 문규현)은 지난 27일 조선일보 안병훈 편집인과 강천석 편집국장, 김민배 기자를 출판물에 의한 명예훼손으로 서울지검에 고소·고발했으며 언론중재위에 정정보도 신청을 냈다. 조선일보는 23일자 '누구를 영입하려나' 제하 기사에서 함 신부를 국민회의 제2창당과 관련 '영입 0순위에 올랐다'고 보도했다.



함 신부는 28일 연합뉴스와 가진 인터뷰에서 "조선일보 보도는 사제단과 나의 사목적·도덕적 명예를 실추시키기 위해 의도된 행위"라며 "내가 정치적 목적을 갖고 수십 년 간 민주화와 인권운동을 위해 일해온 것처럼 매도돼 불가피하게 법적 대응에 나서게 됐다"고 밝혔다.



또 스포츠투데이와 최윤정 기자는 지난 29일 '사실과 다른 발언으로 회사와 기자의 명예를 훼손시켰다'며 백지연씨를 상대로 서울지법에 5억 원의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냈다. 최 기자는 "전화통화, 직접 대면 등을 통해 백씨의 입장을 충분히 반영해 보도했음에도 불구하고 나중엔 느닷없이 기사를 작문으로 몰아붙였다"고 주장했다.



이에 앞서 백씨는 지난 21일 "간단한 전화통화를 통해 기사화하지 말아줄 것을 부탁했는데 보도해버렸다"며 최 기자를 상대로 5억 원의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낸 바 있다.



또 같은 날 육군 검찰관 5명은 김훈 중위 사건 보도와 관련 시사저널과 정희상 기자를 상대로 2억 원의 명예훼손 소송을 제기했다. 이들은 시사저널이 군 수사당국과 '협의' 없이 기사를 쓴데다 군 수사국을 무능하다고 표현해 명예를 훼손했다며 소송을 냈다.



한편 한나라당도 '대선 당시 국세청을 통해 불법 모금한 선거자금 가운데 10억 원을 이회창 총재 측근 10여 명이 은닉·보관하고 있다'는 의혹을 제기한 30일자 보도와 관련 문화일보를 상대로 법 대응 방침을 밝혀 귀추가 주목된다. 김상철의 전체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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