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문현 MBC 기자.
다소 믿기 힘든 김상교 씨의 주장. 우선 이 사건을 담당한 강남경찰서에 사실 여부를 물었지만 “지금이 어떤 세상인데 경찰이 시민을 때리느냐, 인권침해도 없고, 그 글 때문에 머리만 아프다”라는 답이 돌아왔습니다.
하지만 찝찝함이 가시지 않아 사수와 저는 김상교 씨를 만나보기로 하고 보배드림 사이트를 통해 쪽지를 보내 일주일 뒤 김 씨를 만났습니다. 우리들은 김 씨와 처음 만났던 지난해 12월21일부터 지금까지 수개월 동안 휴일은 물론 설 연휴까지 반납해가며 버닝썬 관련 뉴스의 의제 설정을 위해 치열하게 고민하며 취재해왔고, 그 결과 폭행과 경찰의 인권침해에서 시작한 버닝썬 사건은 마약과 성폭행, 그리고 경찰 유착과 탈세의혹까지 번져 이젠 ‘버닝썬 게이트’가 되었습니다.
만약 우리가 그때 제보자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지 않았다면, 김 씨의 말을 20대 청년의 과장된 주장으로만 취급했다면, 오늘 밤에도 버닝썬은 공권력을 등에 업고 늘 하던 대로 수많은 불법을 저지르고 있었을 겁니다. 아직도 사회 곳곳엔 버닝썬 게이트와 관련된 수많은 피해자들이 있을 수 있습니다. 저희는 사건이 마무리될 때까지 이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진실이 밝혀질 때까지 노력하겠습니다.
이문현 MBC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Copyright @2004 한국기자협회.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