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파원 50명이상 추진'

최소 1000억원 증자해 단계적 증원 방침, 연합 김종철 사장'개혁 미루면 몰락'

"경영자가 사원들과 함께 회사를 민주적으로 운영하는 것이 언론개혁의 첫 걸음이라고 생각합니다. 경영진이 굴욕을 감수하고 개혁을 미룬다면 결국 몰락의 길을 갈 것입니다."



지난달로 취임 1년을 맞은 연합뉴스 김종철 사장은 여전히 초심(初心)을 유지하고 있다. 김 사장은 지난 1년에 대해 "만족스럽진 않지만 사원들과 힘을 합해서 나름대로 상당한 성과는 거두었다"고 평가했다.



지난 9일 매체혁신위원회를 발족시킨 것과 관련해서는 "궁극적으로 통신사는 모든 정보를 인터넷으로 통합, 가격이나 수요자를 차별화해 원하는 뉴스상품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향으로 작업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특파원 증원, 증자 등에 강한 의욕을 피력했다. 김 사장은 "현재 특파원이 15명으로 턱없이 모자란 게 사실이다. 장기적으로 최소한 50명의 특파원은 내보내야 한다"고 말했다. 구체적인 일정으로는 워싱턴 뉴욕 추가 파견, 오사카 베이징 제네바 자카르타 신설 등 단계적 증원 방침을 밝혔으며 이를 위해 최소 1000억 원의 증자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통신언론진흥회법 제정에 대해 "여야 의원들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있으니 만큼 가능하면 통언회법을 먼저 통과시키면 좋겠고, '통언회법 통과 후 증자 달성' 일정을 밟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취임 초부터 언론개혁을 강조해온 데 대해 "소유구조가 민주화돼야 언론이 개혁될텐데 사주들의 첨예한 이해관계가 걸린 문제니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김 사장은 "어차피 거대한 언론권력으로 하여금 혁명적인 개혁을 하게 만드는 것은 불가능할 것이다. 뜻 있는 언론인들과 언론단체, 대중들이 모두 지혜를 모아 하루하루 달라져갈 수 있는 점진적 개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통신기사 도용이 없어지지 않는다면 우리나라 언론은 도덕성 정립을 말할 수 없다"며 시급히 개선해야 할 문제로 지적한 김 사장은 "연합뉴스에 부임하면서 통신사 기자들이 얼마나 많은 고생을 하는지 새삼 실감하게 됐다"면서 "앞으로 통신매체에서도 스타기자가 나올 수 있는 풍토를 조성하는 데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상철의 전체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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