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과 비수도권 간 양극화는 모든 양극화의 뿌리가 된 지 오랩니다…(중략) 문 대통령의 기자회견이 지방을 살리고 평화시대의 내일을 준비하는 출발점이 되기를 바랍니다.” 문재인 대통령의 신년기자회견 다음날인 11일 강원도민일보 사설 <지방을 살려야 양극화도 개선될 것>의 일부다.
이 신문의 사설 문장은 다른 신문과 달리 경어체다. 강원도민일보는 새해부터 딱딱하고 권위적인 인상을 준다는 이야기를 들어온 사설의 문장을 경어체로 쓰고 있다. 사설의 새 모토로 ‘주장은 분명하게, 표현은 부드럽게’를 내세웠다.
김상수 강원도민일보 논설실장은 “언론 환경과 시민의식이 급변하고 있는데 신문은 과연 변화하고 있는지 의문이 들었다”며 “경어체 사설은 단순한 어투 변화가 아닌 독자를 생각하는 태도의 변화”라고 말했다.
김 논설실장은 “다른 언론사에서 하지 않은 시도이기 때문에 어투를 바꾸는 데 부담도 있었다”며 “독자와 함께 생각할 여지를 준다는 점에서 독자들 반응도 긍정적이다. 이런 변화가 언론계에 확산됐으면 하는 기대가 있다”고 덧붙였다.
박지은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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