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비리 기자도 연루

스포츠지 간부 3명 구속

연예기획사로부터 금품 등을 받고 소속 가수에 대한 방송출연 및 홍보를 해준 혐의로 방송사 PD들이 잇따라 구속된 데 이어 스포츠지 기자들도 금품을 받은 혐의가 드러나 구속되는 등 연예비리 수사가 기자들에게까지 번지고 있다.

검찰은 지난 30일 연예기획사에서 5000여만원대의 금품을 받은 혐의(배임수재)로 스포츠조선 윤태섭 부국장(전 연예부장)을 구속하는 한편 일간스포츠 방영훈 편집위원(전 연예부장)을 지난 29일 긴급 체포했다. 검찰은 또 연예기획사에서 2200여만원을 받은 혐의(배임수재)로 지난 22일 구속된 스포츠투데이 이창세 전 연예부장을 지난 29일 구속기소 했다. 이에 따라 현재까지 연예비리와 관련 구속된 스포츠지 전·현직기자는 모두 3명으로 늘어났다.

검찰은 또 지난 30일 MBC 이성호 부장(전 ‘섹션TV 연예통신’ 담당 PD)에 대해 6000여만원의 금품과 향응을 받은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으며, 이에 앞서 지난 27일 PD출신인 MBC 김영철 부국장을 2400여만원을 받은 혐의로 구속했다. 이에 따라 7700여만원을 받은 혐의로 지난 27일 구속 기소된 황용우 전MBC PD를 포함해 현재까지 구속된 PD 3명이 모두 MBC출신으로 드러났다.

검찰은 이외에도 MBC ㅇ부장과 SBS ㅂ 부국장이 연예기획회사로부터 금품을 받은 혐의를 잡고 있으나 이들이 휴가를 내고 잠적한 상태여서 수사에 진전을 보지 못하고 있다.

한편 현재 연예비리와 관련 소환 대상 기자와 PD는 20여명으로 알려졌으며, 검찰은 이 가운데 2000만원 이상의 금품을 받은 경우에 대해서는 배임수재 혐의로 구속한다는 입장이다. 구속 대상자는 6∼7명 선으로 알려지고 있다.

박미영 기자 [email protected] 박미영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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