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사 월드컵 '함께 보기' 바람

맥주파티·깜짝퀴즈 열기 더해

CBS는 지역주민도 참석



한국 축구의 선전과 함께 월드컵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언론사에서도 옥상이나 사내식당, 공개홀 등에 대형 TV 화면을 설치하고 한국전을 함께 시청하는 등 사내 중계 바람이 불고 있다.

경향신문은 한국과 이탈리아전이 열린 지난 18일 옥상에 52인치 대형 TV와 프로젝트 빔을 설치하고 사원들이 함께 경기를 관람하는 ‘월드컵 한마당’ 행사를 가졌다. 맥주 10박스가 제공된 이날 행사에서는 전반전 스코어 알아 맞추기, 깜짝 퀴즈 등 이벤트를 마련, 전반전 0:1의 스코어를 맞춘 사원 3명에게 경품을 제공하기도 했다. 이날 행사에는 오전 주총에서 신임 사장에 선임된 이채락 사장을 비롯해 국실장 간부와 평사원 60∼70여명이 자리를 함께 했다.

중앙일보도 같은 날 사내 식당에서 한국과 이탈리아전을 관람하는 노사화합 호프데이를 갖고 8강을 기원하는 응원전과 함께 맥주 파티를 열었다. 중앙일보는 이날 행사가 송필호 대표와 홍병기 노조위원장 등 직원 100여명의 참석 하에 성황리에 치러지자 지난 25일 한국과 독일전 경기 때도 또 한차례 호프데이를 갖고 우리 팀의 결승 진출을 기원했다.

CBS는 지난 10일 한국과 미국전을 지하 2층 공개홀에서 대형스크린으로 감상했다. 이날 공개홀에는 CBS직원 100여 명 뿐만 아니라 CBS 사옥에 입주한 직원들과 지역주민들까지 참석, 500∼600석이 넘는 좌석을 다 채우고도 모자라 복도까지 사람들이 몰리는 등 커다란 호응을 얻었다. CBS는 이날 응원전에 참석한 모든 사람들에게 음료수와 아이스크림을 제공하기도 했다.

한편 언론노조 한겨레 지부는 지난 20일 한국 축구의 선전으로 업무강도가 더욱 높아진 기자들을 격려하기 위해 인절미와 꿀떡, 절편 등 80여 만원 어치의 떡을 마련, 음료수와 함께 전직원에게 돌려 호응을 받기도 했다.

박미영 기자 [email protected] 박미영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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