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 색깔도 바꾸는데 머리색 쯤이야"
문화일보 간부들 "젊은 신문 실천" 머리 염색
문화일보 간부들이 “젊은 신문에 맞게 머리색도 젊게 바꾸자”며 노란색, 갈색, 청회색 등으로 머리 전체를 염색하거나 브리지를 넣어 화제가 되고 있다.
편집국에서 기획관리국과 판매국으로 자리를 옮긴 조명식 기획관리국장과 김영모 기획2부장, 김형택 판매국장과 백수하 기자 등 4명과 기획관리국 과장 2명 등 모두 6명이 그 주인공.
이들은 지난 11일 ‘젊은 신문’에 대해 함께 논의한 후 가진 술자리에서 “젊은 신문의 변화를 몸으로 실천하자”며 머리 염색을 하기로 하고 단체로 압구정동의 한 미용실로 향했다.
이날 머리 염색은 김영모 기획2부장의 ‘주동’ 하에 이뤄졌다는 후문. 김 부장은 주동자(?)답게 머리를 짧게 자른 후 청회색으로 전체를 염색하고 무스로 세워 가장 쇼킹한 변신을 시도했다. 김형택 판매국장 역시 노란색에 가까운 밝은 갈색으로 염색해 주위 사람들로부터 “10년은 젊어 보인다”는 소리를 들었다. 백수하 기자는 김영모 부장과 비슷한 스타일. 조명식 기획관리국장은 “차마 용기가 안 난다”며 자리를 모면하려다 결국 머리 옆쪽에 브리지를 넣었다.
이들은 또 “넥타이를 가급적 매지 말자”고 하는 등 복장에도 신경을 쓰고 있으나 “회의 등이 많아 지키지 못하는 날이 많다”며 아쉬움을 나타냈다. 특히 일부 인사들은 동대문 ‘두타’에서 ‘귀찌’를 구입하는 등 헤어스타일에 맞는 과감한 변화를 시도하기도 했다.
이들의 머리 염색에 대한 주위 반응은 일단 “쇼킹하다” “신선하다”는 것. 집에서도 ‘젊어진 아빠’에 대한 인기가 높아졌다. 그러나 이와 함께 ‘주책’이라는 부인의 핀잔도 감수해야했다는 후문이다.
김형택 판매국장은 “신문 색깔도 바꾸는 데 머리색이라고 못 바꿀 것 있냐”며 “안 해 본 것을 해보니까 생각도 젊어지는 것 같다. 재밌고 사람들이 즐거워하니까 분위기도 화기애애해졌다”고 말했다.
박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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