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출구조사 안한다

"비용 많이 들고 정확성 떨어져"

MBC가 이번 지방선거에서 논란이 돼온 출구조사(exit poll)를 실시하지 않기로 해 관심을 모았다.

홍기룡 MBC선거방송기획단장은 “국민정서상 출구조사를 해도 누구를 찍었는지 솔직하게 말하지 않는 경우가 많아 사전에 한 전화조사와 다른 경우도 적지 않았다”며 “비용이 많이 드는 데 비해 정확하지 않다고 판단해 이번 지방선거에서는 고민 끝에 실시하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다.

MBC는 이에 따라 사전 전화여론조사의 표본을 늘리는 한편 핸드폰을 통한 모바일 조사를 도입하는 등 보완책을 강화하기로 했다. 반면 KBS와 SBS는 각각 경합지역에 대한 출구조사를 실시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출구조사는 지난 2000년 4·13 총선에서 상당수 지역의 당선 예상자와 실제 당선자가 빚나가면서 대형 오보사태로 이어져 논란을 빚었다. 당시 각 방송사들은 “투표소 300m 밖에서 조사하도록 돼 있는 출구조사의 거리규정 때문에 정확한 조사가 이뤄지기 어렵다”며 거리제한 규정 폐지를 주장하기도 했다. 박미영 기자 [email protected] 박미영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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