챗봇 서비스는 인공지능(AI) 기술을 적용, 서비스 제공자와 사용자 간 대화를 기계적으로 학습해 사용자가 원하는 정보를 제공하는 시스템을 말한다. 개인 맞춤형 정보를 제공할 수 있다는 점에서 유통, 금융 등 다양한 분야로 확산되고 있다. 뉴스 분야의 경우 미국 경제 전문매체 쿼츠가 지난 2016년 1월 챗봇을 활용한 대화형 뉴스앱을 출시해 큰 반향을 일으켰다.
썰리는 아직 인공지능 기술을 적용한 서비스는 아니지만, 젊은 세대들에게 익숙한 UI(사용자환경)인 채팅형태로 어려운 뉴스 등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는 게 가장 큰 특징이다. 실제로 <고공행진 하는 비트코인, 화폐야 거품이야??> <비트코인의 근본기술, 블록체인이 뭔데??> 등이 대표적이다.
여기에 젊은 세대에게 친숙한 애니메이션, 이모티콘 등 이미지를 비롯해 중앙일보 기사, JTBC 뉴스 영상 등을 가미하거나 링크시켜 독자들의 이해를 높여주는 방식이다.
이처럼 썰리는 20대, 그 중에서도 취업준비 등을 위해 시사·상식을 필요로 하는 취준생 등을 주 타깃으로 하고 있다.
아직 베타서비스지만 썰리의 완독률은 45%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썰리에 들어오는 독자들 중 절반가량이 제목이나 기사 일부만 보고 나가는 ‘뜨내기 독자’가 아닌 충성도 높은 독자라는 것을 뜻한다. 썰리는 특정 이슈에 대해 가까운 친구와 채팅을 하는 것처럼 관련 정보를 짧게 보여준 뒤 더 많은 정보를 보기 위해선 ‘그래서? 그래서?’라는 대화창을 눌러야 하는데 한 이슈를 다 읽기 위해선 이 대화창을 5~6번 눌러야 한다.
박성우 썰리팀장은 “썰리는 중앙 내에서 기자, 개발자, 기획자, 디자이너 등이 협업을 통해 만들어 낸 첫 뉴스서비스라는 상징적인 의미를 지니고 있다”며 “베타 서비스임에도 젊은 층에 소구력이 있다 보니 광고 대행사에서 먼저 광고 문의를 할 정도”라고 말했다.
김창남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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