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일보 노동조합 위원장 선거가 노조 출범(1988년) 이후 첫 경선으로 치러진다.
박준동 현 위원장(33기·1994년 입사)과 송혜진 기자(44기·2005년 입사)가 제30대 조선일보 노동조합 위원장 선거에 출사표를 던졌다. 이에 따라 조선 노조 최초로 연임하는 위원장이 탄생할지, 아니면 첫 여성 위원장이 나올지도 또 다른 관심사다.
조선 노조 위원장 선거는 지난해를 제외하고 기수별 추대하는 형식으로 단독출마한 후보자에 대한 찬반투표로 진행돼 왔다. 하지만 지난해 박 위원장이 출마하면서 기수별로 물려받던 관행이 깨졌다. 지난해엔 박 위원장을 비롯해 44기 기자 4명이 노조 위원장으로 입후보했으나 막판 사퇴하면서 박 후보자에 대한 찬반 투표만 이뤄졌다.
박준동 후보는 이번 선거를 앞두고 상향평가제와 편집국장 신임투표제 실시 등을 주요 공약으로 내세우며 “평기자의 권한이 강해지면 노동조건 개선, 상명하복 문제, 성희롱, 공정보도 실현, 심지어 임금협상도 순조롭게 풀릴 수 있기에 키포인트”라고 밝혔다.
반면 송혜진 후보는 노보를 통해 복지 향상 등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송 후보는 “노조원 대다수가 문제의식을 가지고 있는 사안에 대해 면밀히 취재하고 이야기를 청취한 뒤 이를 취합해 조합원 목소리를 대변하도록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노조 선거관리위원회는 20~23일 투표를 거쳐 오는 24일 신임 위원장을 발표할 예정이다.
김창남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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