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시대, 2030세대를 잡아라

언론, 맞춤형 조직개편 시도
젊은층 겨냥 콘텐츠 제작 등
매출 증대·수익 다각화 초점

주요 언론사들이 효율적인 조직을 갖추기 위한 움직임에 나서고 있다.
과거 정형화된 틀에서 벗어나 모바일 등 디지털시대에 맞는 조직으로 탈바꿈하기 위한 시도로 자사 체형에 맞는 조직을 만드는 데 방점이 찍혔다.
이는 ‘밀레니얼 세대’이자 ‘2030세대’의 눈높이에 맞는 콘텐츠 제작은 물론 매출 등 수익다각화로 이어가기 위해서다.


실제로 CBS는 지난 9월25일 보도국에 있던 SNS팀, 씨리얼팀 등을 확대·개편해 디지털미디어센터(디미센)를 새롭게 출범시켰다.
디미센은 CBS의 ‘미래 먹을거리’에 대한 고민에서 비롯된 조직으로 △광고수익 감소에 대한 대책 △디지털미디어 광고시장의 증가에 따른 디지털미디어 콘텐츠 제작 필요성 △유튜브 등의 동영상 콘텐츠 수익증가 등에 따른 맞춤형 콘텐츠 개발 △레인보우 노컷페이스북 등 CBS 자체 소셜미디어 경쟁력 강화 등을 위해 조직됐다.


눈에 띄는 특징은 기존 부서개념에서 탈피해 CP(Chief producer)제로 운영된다는 점이다. 현재 1CP(기획), 2CP(소셜미디어), 3CP(콘텐츠제작) 등으로 구성됐는데, 새로운 사업 아이디어가 나올 때마다 CP팀을 추가하고 사업이 종료되면 없애는 등 조직을 유연하게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헤럴드경제도 지난달 23일 모바일전략본부 슈퍼리치팀을 ‘신매체추진팀’으로 통합·개편했다. 신매체추진팀은 2030세대를 겨냥해 모바일 매체 창간 등을 검토하고 있으며 이르면 이달쯤 윤곽을 확정한다는 방침이다.
신매체추진팀장을 겸임하고 있는 전창협 헤경 편집국장은 “젊은 세대를 주 대상으로 한 모바일용 매체 창간을 검토하고 있다”며 “기존 종이매체와 호흡이 전혀 다른 매체를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밖에 매일경제, 조선일보, 세계일보 등도 조직개편을 앞두고 TF를 통해 세부안 마련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매경은 지난달 23일 매경닷컴 산하에 DM전략국을 새로 만들고 향후 매경미디어그룹의 디지털전략 등을 수립할 예정이다.


조선은 계열사별로 흩어져 있던 온라인 뉴스생산 조직을 온라인 경제매체인 조선비즈로 통합하는 새로운 디지털 전략을 확정하고 세부안을 마련하기 위한 디지털통합TF를 지난 9월21일부터 가동하고 있다. 세계일보 역시 지난달 콘텐츠강화 TF와 수익다각화 TF를 출범, 이르면 이달 중순쯤 조직개편을 위한 큰 그림을 내놓을 예정이다.


이런 움직임은 언론계를 둘러싼 미디어 환경이 급격히 모바일로 넘어가면서 그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서다. 관건은 조직개편뿐 아니라 종이신문에 맞춰진 업무 프로세스를 얼마나 혁신할 수 있느냐다.


한 언론사 관련자는 “조직개편의 큰 방향은 디지털 환경에 어떻게 대응하느냐 인데 과거 종이신문 시절에 있었던 편제와 업무 프로세스로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조직개편 작업에 나설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김창남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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