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구본학 대구방송 보도국장
'작지만 강한 조직 만들 터', 서울과 지방 시각차 극복에 역점
"대구방송은 서울의 방송국과 달리 작은 조직입니다. 조직의 규모가 작을수록 상호간 끈끈한 유대관계가 중요합니다. 작지만 강한 조직의 토대가 되고 싶습니다. 이를 위해 후배들과 일체감을 가지려 노력하고 있습니다."
구본학 보도국장은 "대구 방송의 미래가 밝다"며 조직의 인화를 강조했다.
"6월 22일부터 방송권역이 경북도 전역으로 확대됐습니다. 30~40억 원을 투자해 중계소를 확충하고 지사도 2개소 늘릴 계획입니다. 방송의 영향력이 점차 커질 것입니다."
82년 MBC에 입사해 법조 팀장 등을 지내다가 96년 대구방송 서울지사 취재부장으로 자리를 옮긴 구 국장은 "중앙 언론사와 지방 언론사의 시각은 달라야 하는데 3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서울 중심의 시각이 남아있음을 느낀다"고 어려움을 털어놓았다. "처음 자리를 옮기고 낯설음을 많이 느꼈습니다. 처음부터 지역성을 갖춰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지만 서울과 대구의 시각차이를 극복하는 것이 쉽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냉정하게 객관성을 유지한다는 원칙만큼은 포기해서 안될 부분입니다."
지역감정 문제에 대해서는 "실재하지 않는 것인데 특정인들의 필요에 따라 증폭된 측면이 있다"고 지적했다. "경북도 지역 내에도 갈등은 존재합니다. 다만 그 정도가 심하지 않을 뿐입니다. 영·호남간의 문제도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갈등을 확대해 이익을 얻는 특정 계층과 이에 이용당한 언론의 합작품이라고 봅니다."
구 국장은 최근 들어 논란의 대상이 되고 있는 언론인 윤리문제에 대해 "대구방송만큼은 깨끗하다"고 장담했다. 대구방송은 윤리선언을 하고 금품수수 등 불미스러운 일에 연루됐을 경우 해고를 한다는 원칙을 세워놓고 있다. "대구는 좁은 지역입니다. 누가 어디 가서 무슨 말을 했는지 시간만 조금 지나면 다 들어옵니다. 그 이전에 저는 우리 기자들의 순수성에 대한 확신을 가지고 있습니다."
56년 대구 출생으로 서울대 외교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콜롬비아대학 언론대학원 수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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