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MBC기자회가 대전MBC 기자들에 대한 징계를 철회하라며 16일 성명을 발표했다. 전날 대전MBC가 기자회장인 이교선 기자, 이승섭 기자의 재심 징계를 확정하자 이에 반발해 입장을 낸 것이다.
전국MBC기자회는 "7분 지각으로 1개월 감봉 처분이 확정된 기자회장, '무단결근과 방송지연'을 사유로 감봉 3개월의 중징계가 나려진 대전MBC의 막내기자, 두 기자의 징계가 결정되자 출입처 변경을 내세워 기자회장 등을 대전 외 지역 지사로 유배형 인사발령을 낸 보도국장의 행태까지. 이진숙 사장 연출의 대전MBC 막장 드라마는 절정으로 치닫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서울MBC 막내 기자들이 SNS 동영상으로 눈물겨운 자기반성을 했을 때 전국 MBC 기자들은 함께 했다. 그런데 그 행위를 문제 삼아 징계위원회를 연 것은 지역 MBC 가운데 대전MBC가 최초"라며 "우리는 누가 지역 MBC의 최소한의 자존심마저 내팽개치고 있는지, 누가 시대의 흐름에 역행하고 있는지 지켜보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부당한 압력에 맞서 당당히 일어선 대전MBC 기자들을 온 마음으로 지지하고 끝까지 함께할 것"이라며 "이진숙 사장은 공영방송 기자로서의 자존심이 남아 있다면 당장 대전MBC를 떠나라. 지역의 자발적 부역자들은 더 이상 역사에 죄를 짓지 말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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