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일보는 작년 9월 국세청 세무조사를 받는 과정에서 290억원대 허위매출‧매입 계산서를 발행한 정황이 포착, 7억8000만원의 과태료 처분을 받았다. 지난달 3일엔 수원지검이 송광석 사장 등 경영진을 조세포탈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34기는 "경인일보도 지금의 문제를 덮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며 "더 발전하는 회사가 되기 위해서는 사태의 원인과 진상규명, 또 잘못한 것에 대해 책임을 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런 문제에 공감한 저희는 선·후배들과 투쟁하게 됐다. 투쟁의 이유는 분명하다"며 "경인일보가 하루빨리 정상화됐으면 하는 마음"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이들은 "지난 6일부터 경인일보 사원들은 준법 투쟁을 시작했다. 이 의미를 경영진들이 깨닫기를 바란다"며 "'경인 지역 최고의 언론사'라는 얘기를 들으면서 자부심을 키웠다"고 밝혔다.
또 "과거 선배들이 갈고 닦은 터를 더 좋은 길로 만들어나가는 것이 후배의 역할이라고 생각한다. 저희가 내린 결론은 선·후배들과 투쟁을 이어가는 것"이라며 "저희 34기는 송광석 대표이사 사장의 퇴진과 명백한 진상 규명과 재발 방지를 회사에 요구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노조와 기협 지회는 오는 10일 정기 주주총회를 결과에 따라 추가 투쟁 방향 등을 결정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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