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지역 언론, 보도자료 의존 심화"

권신오 광주CBS 보도제작국장 박사학위 논문

▲권신오 광주CBS 보도제작국장

광주 지역 언론사의 보도자료 의존이 심화되는 이유가 부실한 게이트키핑 과정에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권신오 광주CBS 보도제작국장은 최근 전남대 박사학위 논문 ‘취재기자와 데스크의 보도자료 게이트키핑에 영향을 주는 요인에 관한 연구-광주 언론사를 중심으로’를 통해 취재기자가 제작여건, 취재원과의 관계, 조직문화 등 다양한 요인의 영향을 받아 엄격하게 보도자료를 게이트키핑하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권 국장은 “보도자료는 언론사 단독 기사에 비해 다양한 요인에 의해 기사 반영 여부가 결정된다. 기사 가치가 크지 않음에도 취재원과의 관계와 체면 등 이른바 사회적인 ‘관계’를 의식해 보도자료를 뉴스에 반영해 주는 경우가 적지 않다”면서 “또는 언론사 조직 내에서 상급자인 데스크나 선임자의 요구와 지시, 암묵적 강요 등에 따라 보도자료를 사용하는 경우도 있다”고 밝혔다.


또 매체별로는 신문사가 보도자료 이용에 취약한 것으로 조사됐다. 친밀도, 발행인, 조직문화, 위계, 광고주 등 5개 요인의 영향이 방송사나 통신사에 비해 강한 것으로 확인됐다는 것이다.


권 국장은 “연구 대상인 광주 지역 7개 신문사 모두 개인 사기업이고 재정적으로 안정되지 못한 상황을 반영한 결과로 보인다”며 “보도자료를 이용한 뉴스 생산이 자체 기획 취재에 비해 비용이 적게 들고 용이하다는 장점이 있지만, 홍보 주체들의 치적 홍보에 동원되는 등 부작용과 대가는 심각하다”고 지적했다.

강아영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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