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일보 인사

세대교체 통한 변화 무게

문화일보가 지난 1일 황열헌 경제부장을 편집국장으로 전격 발탁해 눈길을 끌었다. 황 부장은 55년 생으로 올해 47세. 전임 국장인 최희조 편집국장이 43년 생인 점을 감안하면 12년을 뛰어넘는 파격적인 인사인 셈이다. 최 국장은 편집담당 상무이사로 승진됐고 김광원, 김종호 부국장은 논설위원실로 자리를 옮겼다.

문화일보는 이번 인사에 앞서 ‘세대교체’냐, 무리 없는 ‘연공서열’ 인사냐를 놓고 적지 않게 고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김정국 사장이 최종적으로 “세대교체를 통한 지면 변화”로 결심을 굳혔다는 후문이다.

이에 대한 내부 반응은 일단 긍정적이다. 세대교체가 조직에 대한 활력을 불러 올 것이라는 기대가 크다. 또 전직 편집국장들이 외부 영입 인사였던 데 반해 황 국장의 경우 동아일보 출신이기는 하지만 문화일보 창간멤버 가운데 최초의 국장이라는 점에서도 의미를 갖고 있다는 분석이다.

반면 40대 국장 시대가 결국 기자 수명을 단축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있다. 특히 황국장의 전격 발탁에 대해 50대 고참 기자들은 일부 착잡하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황 신임 편집국장은 대전 출신으로 경복고와 서울대 정치학과를 졸업하고 동아일보를 거쳐 지난 91년 문화일보 창간 때 입사했으며 사회부차장 정치부장 경제부장 등을 역임했다. 한편 문화일보는 이번 인사에서 부·차장 4명을 각각 편집·사진·미술전문위원과 바둑전문기자에 발령 내는 등 전문기자제 도입의 단초를 마련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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