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일보는 이날 <‘최순실 손에 대통령 기밀’ 충격 보도에 靑 침묵, 말이 안 나온다> 사설에서 “사상 초유의 국정농단에 대해 박 대통령이 직접 국민 앞에 설명해야 한다”며 “최씨의 국정 농단이 사실로 확인되면 국기 문란”이라고 주장했다.
사설은 JTBC 보도를 인용하면서 “연설문 44개를 파일 형태로 받은 시점은 모두 대통령이 연설하기 이전이라고 한다. 최씨는 실제 대통령이 발언한 날보다 길게는 사흘이나 앞서 문건을 받아본 적도 있었다. 해괴한 것은 이 놀라운 보도에 대해 청와대가 3시간이 지나도록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은 것이다. 이 경우 통상적으로 보도가 사실로 받아들여진다는 것을 청와대도 잘 알 것”이라고 했다.
JTBC 보도에 대해 일제 대응하지 않았던 청와대는 25일 경위를 파악 중이라고 했다. 정연국 청와대 대변인은 25일 오전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모든 경위에 대해서 다 파악해 보고 있다”며 “다양한 경로로 파악하고 있으니 지켜봐 달라”고 말했다
이원종 비서실장은 지난 21일 국회에서 열린 운영위원회 국정감사에 나와 최씨 측근인 고영태씨가 ‘회장(최순실씨)이 제일 좋아하는 일은 (대통령) 연설문 고치는 일이었다’는 보도에 대해 “기사 처음 봤을 때 실소를 금치 못했다. 봉건시대에도 있을 수 없는 얘기가 어떻게 밖으로 회자되는지 개탄스럽다”고 말한 바 있다.
석간신문인 문화일보도 이날 사설 <國定농단 증거 ‘최순실 파일’, 朴대통령 직접 해명해야>에서 “청와대 밖에서 최고 국정 행위의 마지막 단계를 ‘손질’하는 것은 역대 어느 정권에서도 보기 힘든 심각한 국정 농단이다. 직접 국민 앞에 석명하는 게 시급하다. 최씨와의 과거·현재 관계는 물론 제기된 의혹들의 사실관계까지 있는 그대로 밝혀야 한다”고 했다.
한편 JTBC는 24일 ‘JTBC 뉴스룸’을 통해 최씨 사무실 PC를 입수한 경위를 밝혔다. JTBC는 “최씨가 곳곳에 갖고 있던 사무공간 한 곳에서 최씨 측이 건물 관리인에게 처분해달라고 하면서 두고 간 짐들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최씨의 PC를 발견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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