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 김병관 전 회장 두아들

'가회동 빌라' 2채 소유

동아일보 김병관 전 명예회장의 아들 재호 씨와 재열 씨가 최근 한나라당 이회창 총재가 살고 있는 것으로 밝혀져 논란을 빚고 있는 105평 짜리 가회동 경남빌라(사진) 두 채를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져 화제가 되고 있다.

김 전 회장의 장남인 재호 씨(동아일보 전무) 명의로 돼 있는 경남빌라 2층 203호는 지난 2000년 4월 매입한 것이고, 차남인 재열 씨(제일기획 상무보)가 김 전 회장의 부인 고 안경희씨와 공동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돼 있는 4층 401호는 지난 97년 10월 빌라 분양 당시 매입한 것이다.

이 빌라는 한 채 당 규모가 105평으로 실평수는 74평 정도이다. 시가는 12억∼15억원선.

동아일보 김 전 회장 가족이 이 빌라 두 채를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지자 언론계에선 김 전 회장 측이 최근 문제가 되고 있는 이 총재 가족의 빌라 거주 사실을 모르고 있었는지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4층 건물로 총 15가구가 살고 있는 이 빌라는 김 전 회장 가족이 두 채를 소유하고 있는 것을 비롯해 이 총재 가족이 세 채를 쓰고 있고 이종찬 전 국정원장이 304호에 살고 있는 등 국내 거물급 인사들이 거주하고 있다.

한편 동아일보는 이 총재의 호화빌라 논란과 관련해 지난 9일자 사설 ‘이 총재 빌라의혹 유감표명 했지만’에서 “장성한 아들딸과 함께, 그것도 100평이 넘는 고급빌라 3채를 나란히 사용하고 있다는 것이 국민의 눈에 어떻게 비칠지 생각했어야 했다”며 “이 총재의 처신에 문제가 적지 않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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