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성채널 선정 외압설

KDB관계자 "여권 핵심 K의원 등 압력"

고흥길 의원 “김성환씨 선정·이권 개입”





김대중 대통령의 차남 홍업씨의 고교동창인 김성환씨가 위성채널을 통해 거액의 정치자금을 돈세탁하고 위성채널사업자 선정 과정에도 개입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김성환씨가 실제 소유주로 알려진 서울음악방송과 게임채널 GGTV가 지난해 6월 한국디지털위성방송의 채널사업자로 선정되는 과정에서 외부의 압력이 있었다는 주장이다.

한국디지털위성방송의 한 관계자는 “지난해 6월 채널사업자 선정과정에서 심사를 지휘했던 컨텐츠사업단의 한 임원이 강현두 사장에게 여권핵심인 K모 의원 등 외부의 압력이 있었다고 말했다”며 “이같은 사실은 강 사장이 임원회의에서 밝힌 내용”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와 관련 “신규채널인 GGTV가 당시 게임채널 가운데 가장 인기 있던 온게임넷을 제치고 KBS와 MBC의 게임채널과 함께 채널사업자로 선정된 것이나, 서울음악방송의 웨이브TV가 선정되면서 음악채널이 5개나 된 것은 석연치 않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에 앞서 한나라당 고흥길 의원은 지난 15일 국회 문화관광위원회에서 “김성환씨가 위성방송채널사업자인 서울음악방송과 GGTV의 실제 소유주”라며 “김씨가 이들 회사와 역삼동에서 동생이 경영하는 서울디지털미디어센터를 이용해 거액의 정치자금을 세탁했고, 이 자금이 김홍업씨에게 제공됐다는 제보가 있다”고 밝혔다.

고 의원은 이와 관련 “김씨가 현재 이들 회사의 주주나 경영진으로 표면화돼있지는 않지만 서울음악방송 내부문건(지난해 4월부터 9월까지의 예산안)을 확인한 결과, 월 650만원씩 연봉 7800만원을 받는 회장으로 분명히 명시돼 있다”고 밝혔다.

고 의원은 또 “김씨가 현재 위성채널사업자 선정과 관련한 각종 이권에 개입한 의혹이 있다”며 “방송위원회와 검찰이 진상규명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미영 기자 [email protected] 박미영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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