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을 향해 쏜 노인의 물총’은 한 원로 언론인이 자신의 팔십 평생을 정리하고 싶어 낸 책이다. 40여 년간 언론계에 종사했던 저자는 노인이 되어 보는 세상살이의 이모저모를 자신의 느낌대로 담담하게 써내려 갔다.
자유당 말기 정치깡패 임화수씨가 희극배우 김희갑씨를 폭행한 사건이 묻힐 뻔했다가 보도된 과정이나 5·16 쿠테타 직후 살벌해진 국방부 기자실 풍경, 5대 한국기자협회장 선거에 출마했다가 낙선하고 7대 회장선거에 다시 도전했다가 당선된 일화 등 기자생활의 회고담도 담았다.
저자는 “세월은 한때 뛰어난 언어와 불굴의 강건한 정신의 소유자조차 무지하고 평범한 노인으로 변하게 한다”며 “나이가 팔십 고개를 넘고 보니 새삼 ‘나는 누구인가?’ 돌아보게 된다. 그런 점에서 ‘공부하는 노인’, ‘책을 읽는 노인’이 되어야겠다”고 다짐한다.
-새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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