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는 40여년 동안 한국 언론사를 연구하며 만난 장서가(藏書家)들을 이 책에서 소개한다. 그들은 신문수집가 오한근, 잡지 수집가이면서 서지학자였던 백순재, 서울대 도서관 사서로 근무하다 언론연표를 작성한 계훈모, 서지학자 겸 출판평론가 한춘근 등이다.
저자는 신문과 잡지는 시대의 산물이라고 말한다. 출판물은 개화, 자주, 계몽이라는 국가적인 사명을 띠고 있었으며 독립과 근대화라는 당면 과제를 안고 있었다는 것이다. 이를 수집하고 목록과 연표를 작성한 사람들은 출판물이 생산되던 시대상과 사상을 지킨 수호자들이었다고 강조한다. 그들이 방대한 출판물을 꼼꼼하게 정리한 것은 끈기와 집념, 우직한 사명감 없이는 할 수 없는 일이었다고 저자는 이야기한다.
-소명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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