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 사장은 "세계일보는 세계 속의 한국, 한국인을 생각하며 세계의 변화를 일깨우는 데 관심을 기울여 왔다"며 "국가 사회적 비전과 덕목을 세계 속에서 헤아리고 글로벌 스탠다를 생각하며 분야마다 점검하고 방향을 제시해야 한다"고 전했다.
차 사장은 "올해 상반기 착공할 용산 부지 개발이 2019년 6월 완공될 쯤이면 세계일보의 위상과 재정 구조는 훨씬 안정될 것"이라며 "여러분의 꿈을 활짝 펼칠 수 있는 든든한 발판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음은 신년사 전문.
2016년을 출발하며
세계일보 가족 여러분 희망찬 새해 2016년이 열렸습니다.
올해는 대한민국 광복 71주년, 정부수립 후 68주년을 맞이하는 해입니다. 세계일보로
서는 창간 27주년을 맞는 해이기도 합니다. 여러분 가정에 하늘의 축복이 함께 하기를
기원합니다. 우리 세계일보가 더욱 크게 발전하기를 소망하면서 이 아침 여러분과 함
께 그 출발의 다짐을 굳건히 하고자 합니다.
지난해 세계일보는 조직의 안정과 함께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내실을 다지는 데
힘을 쏟아 왔습니다. 세계닷컴과 전산제작단을 통합하여, 온-오프라인의 융합을 준비
하였고, 신문 제작 판수를 줄여 온라인에 주력할 수 있는 환경을 넓혔습니다. 온-오프
라인의 협업과 융합은 아직 초기 단계이고, 앞으로 더욱 그 기반을 다져가야 할 것입
니다. 우리는 종이신문이나 현 수준의 온라인 환경에 안주할 수는 없습니다. 궁극적으
로는 통합뉴스룸을 갖추고 다양한 플랫폼을 통해 뉴스 이외의 콘텐츠까지 유통시키는
복합미디어 그룹을 내다보고 준비해야 합니다.
오늘의 미디어는 더 이상 사용자로부터 떨어져 있는 객체가 아닙니다. 우리 각자가 지
니고 있는 스마트 폰은 전화기이기도 하지만, 손 안의 신문이자 손 안의 TV, 손 안의
도서관, 손 안의 게임기가 되기도 합니다. 남녀노소 할 것 없이 우리는 언제 어디서나
이를 통해 필요한 지식과 정보를 구하고, 즐거움을 추구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스마
트한 세상은 대체 어디까지 진화해갈까요? 이 사회와 국가, 세계인이 이용하는 갖가지
지식과 정보, 생활 관련 데이터 하나하나는 이제 빅 데이터로 모여 우리네 삶의 진면
목을 속속들이 보여줍니다. 영화 기획사들이 빅 데이터를 기반으로 하여 어떤 소재의
영화를 만들면 좋을지, 어떤 시나리오 작가나 감독에게 맡기면 좋을지, 어떤 배우를
발탁하면 흥행이 잘 될 것인지를 거의 정확하게 예측해 냅니다. 독감 환자가 어느 도
시에 얼마나 전파될 것인지를 예측해줄 수도 있습니다. 지구촌의 거대한 정보 네트워
크는 그물망보다 촘촘해져 머지않아 ‘글로벌 브레인’으로 진화한다고 합니다. 물리공
간과 컴퓨터의 가상공간이 결합됨으로써 우리는 세계의 최신 지식과 정보를 언제 어디
서나 손쉽게 이용할 수 있게 될 것입니다. 그러나 인류의 미래가 결코 낙관적인 형편
인 것은 아닙니다. 오늘의 시대는 희망과 위기가 중첩된 혼란의 시기요, 전환의 시기
라고 보아야 할 듯합니다.
지난해 우리가 겪은 메르스 사태는 이 질병이 중동이라는 특정지역에서만 유행하는 것
이 아님을 보여주었습니다. 에이즈도 에볼라 바이러스도, 심지어 IS의 테러도 세계 곳
곳으로 순식간에 퍼질 수 있음을 보여줍니다. 기후 환경 문제는 이제 잘 사는 몇몇 나
라만의 문제가 아니라 지구촌 전역의 문제로 떠올랐습니다. 중국 동북3성에서 겨울철
난방연료 사용이 급증함에 따라 이제는 베이징 등지가 마스크는 물론 산소통을 갖고
다녀야 할 지경이 되었습니다. 이들이 겪고 있는 심각한 스모그 현상은 중국만의 문제
가 아닙니다. 한반도 공기에까지 상당한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입니다.
산업화 이후 상승해온 지구의 평균기온이 대략 섭씨1도 정도인데 2도만 올라가도 엄청
난 환경재앙을 부를 것으로 우려되고 있습니다. 태평양 국가의 몇몇 섬들이 수십년 안
에 물 속에 잠겨 사라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인구와 식량문제는 어떻습니까. 2011년 현재 세계인구가 70억을 돌파했는데, 앞으로
10년 후면 80억 인구가 됩니다. 이 추세대로라면 2060년을 전후해 지구촌 인구는 100
억으로 불어날 것입니다. 10억의 인구를 먹여 살리자면 적정 경작지를 포함해 브라질
만한 크기의 땅이 필요하다고 합니다. 그런데 여러분, 브라질 크기의 땅덩어리를 2배,
3배씩 계속 늘려갈 수 있습니까? 선진국들의 인구는 저출산에 고령화 추세로 더 이상
늘지 않고 있는데, 가난한 나라의 인구는 계속 불어나고 있습니다. 이들 가난한 나라
사람들은 생존을 위해 잘 사는 나라로 끊임없이 옮겨가고 있습니다. 내전에 시달리는
분쟁국가의 난민들도 고향을 떠나 이주하고 있습니다. 교통통신의 발달로 고향을 떠나
사는 신유목민 시대가 지구촌 전역으로 확대되고 있습니다. 이제 우리는 불가피하게
국적이나 피부색을 넘어, 종교의 차이를 넘어, 다양한 문화 배경을 지닌 사람들과 어
울려 사는 방법을 익혀야만 합니다. 나만 옳고 너흰 틀렸다는 독선과 배타주의, 제국
주의와 패권주의는 더 이상 지구촌의 평화와 행복을 보장해줄 수 없습니다. 세계인이
한 가족처럼 어울려 사는 ‘지구촌 한 가족’의 시대를 함께 열어가야 하는 것입니다.
세계일보는 세계 속의 한국, 세계 속의 한국인을 생각하며, 세계의 변화를 일깨우는
데 관심을 기울여 왔습니다. 우리의 국가 사회적 비전과 덕목을 세계 속에서 헤아리고
글로벌 스탠다드를 생각하며, 분야 분야를 점검하고 방향을 제시해야 합니다. 세계일
보를 설립하신 문선명 한학자 총재께서는 평소 ‘한 하느님 아래 지구촌 한 가족’을
강조해 오셨습니다. 국적과 피부색을 초월해서 국제축복결혼을 수 십 년 동안 권장해
왔습니다. 세계적으로 초종교 초교파운동을 펴왔고, UN갱신운동을 벌여왔습니다. 국제
평화고속도로, 일명 피스로드의 일환으로 한일해저터널과 베링해협터널 등을 뚫어 지
구촌 한 가족의 이상실현의 방안을 구체적으로 제안하셨습니다. 이런 점에서 세계일보
에 몸담은 우리는 단순히 막연한 꿈으로써가 아니라 우리의 꿈을 현실로 구현하는 세
계 무대 위에 올라선 주역들인 것입니다.
2016년에는 세계일보의 용산 부지 개발이 본격화합니다. 상반기 착공하여 터파기가 시
작됩니다. 용산참사 사건으로 개발 사업이 지지부진해 왔지만 지난해 세계일보가 앞장
서서 서울시와 용산구청에 공문을 띄우고 개발사업 재개의 물꼬를 텄습니다. 아시다시
피 한강로를 사이에 둔 용산역사 건물에는 초대형 면세점이 들어서는데, 이미 지난 연
말 일부 개점하였습니다. 세계일보가 들어설 오피스 빌딩 바로 옆으로는 서울시민과
외국인들이 즐겨 찾을 명품공원이 조성됩니다. 이 공원은 서울 한 복판의 녹지인 민족
공원으로 이어지게 됩니다. 건물은 올해 상반기 착공하면 2019년 6월쯤 완공될 것입니
다. 이때쯤 세계일보의 위상과 재정 구조는 훨씬 안정이 될 것입니다. 세계일보는 여
러분의 꿈을 활짝 펼칠 수 있는 든든한 발판이 될 것입니다.
우리에겐 할 일이 참 많습니다. 남북의 화해와 통일의 길을 열어가야 합니다. 민족의
정기를 드높여 홍익인간-재세이화의 이념 그대로 세상을 널리 이롭게 하고 세상을 밝
히는 데도 힘써야 합니다. 애천 애인 애국하는 언론, 남북통일의 정론으로, 민족정기
를 드높이며, 도의세계 구현에 앞장서는 미디어로 확실히 자리매김해야겠습니다.
세계일보 가족 여러분,
올해 우리의 경제 환경이 녹록치 않을 것입니다. 그렇다고 외부 환경이나 남을 탓하고
있을 수 없습니다. 내 스스로 어둠을 밝히는 촛불 하나라도 켜야만 합니다. 가정에서
일터에서, 우리 사회에서, 스스로 소망을 밝히고 실천하는 주역이 되도록 합시다.
새해 여러분 가정에 천운이 함께 하기를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2016년 1월 4일
세계일보 사장 차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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