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언론계 채용이 줄을 잇고 있다. 현재 언론사 10여 곳이 신입·경력채용을 진행 중이며 내달 이후 여러 언론사도 신입을 채용할 예정이다.
먼저 지난 21일에는 한국일보와 YTN이 두 달여간의 채용과정을 거쳐 수습기자 최종 합격자를 확정했다. 앞서 지난달 24일 문화일보가 신입 기자 모집을 시작한 데 이어 디지털타임즈, 매일경제, MBN, SBS 등이 지난 17~19일, 이투데이가 21일 서류접수를 마감했다. 문화일보, 디지털타임즈, 매일경제, MBN은 오는 29일 논술 등 필기시험을 앞두고 있다. 이투데이, SBS 등은 서류심사를 진행 중이다. 매경은 지난 5월 50기 수습기자를 채용한 뒤 3개월여 만에 또다시 51기 신입을 채용해 눈길을 끈다.
동아일보와 채널A는 27일까지 신입 기자·PD를 모집한다. 동아일보의 경우 TOEIC 820점, TOEIC Speaking 150점 등 공인 어학 성적이 일정 점수 이상인 경우만 지원 가능하다. 박사학위 소지자나 변호사·의사·CPA·동시통역사 등 전문직 자격증 소지자는 영어 점수와 관계없이 지원할 수 있다. 채널A는 공인 어학 성적 자격 제한은 없지만, 기자와 PD 모두 이력서·자기소개서 외에 100초 분량의 자기소개 동영상인 ‘A클립’을 추가로 제출해야 한다.
또 동아와 채널A는 이번 여름 방학 동안 진행된 인턴과정에서 우수한 일부 인턴을 선발해 정규직 신입(기자·PD)으로 채용한다. 동아 관계자는 “우수한 인턴을 정규직화하는 과정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정해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한국경제와 한국경제TV도 신문기자·방송기자·PD 등을 다음 달 4일까지 모집한다. 한국경제는 TOEIC 800점, TOFLE(iBT)88점, TEPS 720점 이상 등이 지원 필수조건이다. 박사학위·MBA·변호사·CPA·의사 등의 자격소지자와 신춘문예 등 문학 관련 수상자를 우대한다. 채용과정은 서류-필기-실무역량평가-면접 등으로 대부분의 언론사와 비슷하지만 필기시험에서 한국경제신문이 시행하는 테샛(TESAT,경제이해력검증시험)이 추가된다.
신입뿐 아니라 경력 채용도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경향신문 파이낸셜뉴스 JTBC TV조선 등은 이미 이달 경력기자 채용을 마친 상태다. 시사저널은 31일까지 정치·경제·사회분야 취재 경력기자를 모집한다. 기자 직군 외에 MBC는 편성·제작 경력 PD 채용을 진행 중이며 MBN도 홍보직무 사원을 선발하고 있다.
KBS는 9월 초 전 직군에 대한 채용공고를 낼 예정이다. 방송저널리스트-기자·PD, 예능·드라마 PD, 아나운서 직군은 KBS한국어능력시험 성적을 보유해야 지원할 수 있다. 지난 23일 치러진 39회 한국어능력시험 성적이 이번 채용에 반영될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이 밖에 국민일보, 조선일보, CBS, JTBC 등은 하반기 신입 채용을 확정 짓고 세부 일정을 조율 중이다. TV조선은 여름 방학 인턴 중 일부를 정규직으로 전환할 예정이며, 경향신문, 서울신문, 세계일보, 중앙일보는 신입 공채 여부를 논의 중이지만 구체적인 내용은 확정하지 않았다.
MBC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신입을 뽑지 않을 예정이다. 연합뉴스도 현재까지는 신입 채용 계획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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