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태 "유승민 사퇴의 변, 처절한 진정성"

[7월9일 아침 라디오시사프로그램 브리핑]

오늘의 말말말 

“최고위원 동반 사퇴 거론되지 않을 것”

- 김재원 새누리당 의원인 MBC ‘신동호의 시선집중’에서 8일 열린 의원총회에서 유승민 원내대표 사퇴권고 결의안을 추인함으로써 여러 논란에 대해 종지부를 찍었다며 한 말. 

 

“유승민 의회주의자 부각돼…대통령 득보다 실 많아”

최진 대통령리더십연구소장이 PBC ‘열린세상 오늘 윤재선입니다’에서 그동안 좋은 리더십을 보여주지 못했던 박근혜 대통령이 (유승민 사퇴 논란에서) 당청 간 갈등을 수습할 수 있는 소통·대화의 리더십을 전혀 보여주지 않았다며 한 말.

  

“박 대통령, 유승민 사퇴의 변 읽었다면 그 자리에서 종이 찢었을 것”

김성완 시사평론가가 CBS ‘박재홍의 뉴스쇼’에서 유승민 원내대표의 사퇴의 변 곳곳을 보면 헌법 1조 1항 언급 등 박 대통령을 찌르는 송곳 같은 말이 숨어 있다며 한 말.


유승민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국회법 개정안을 둘러싼 박 대통령의 “배신의 정치” 발언 이후 2주만에 결국 자리에서 물러났다. 유 원내대표는 사퇴 기자회견에서 “민주공화국의 헌법가치를 지키고 싶었다”며 청와대를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유승민 정국’은 막을 내렸지만 당청관계 정상화, 당내 갈등 수습 등 숙제는 남아 있다. 


▲전진환 기자 = 새누리당 유승민 원내대표가 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사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시스)


김성태 새누리당 의원은 KBS ‘안녕하십니까 홍지명입니다’에서 “집권여당 원내대표로서 명분과 품위를 지켜 스스로 거취를 결정할 수 있도록 도와줬어야 했는데 석연찮은 모습으로 사실상 낙마하게 돼 국민들에게 송구하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의원총회에서 상당한 격론은 있었지만 큰 충돌이 있거나 소란스럽지는 않았다”며 “원내대표 혼자에게만 책임을 묻고, 갈등·분란을 중재해야하는 최고위원들까지 나서서 일방적으로 사퇴압박에만 몰두한 부분에 대해서는 비판도 있었다”고 전했다. 


이어 김 의원은 “표결로 원내대표 거취문제를 결정지어서 정리하자는 강력한 주장이 있었지만, 표결로 가면 당내 분란과 갈등, 당청관계도 돌이킬 수 없는 상처를 입게 돼 박수로 사퇴권고 입장을 정리한 것이다”며 “현실적인 입장을 고려해서 사퇴하는 게 적절하다는 입장을 전달했고 원내대표가 자진사퇴의 형식을 가진 것”이라 설명했다. 


김 의원은 “우리 의원들도 당내 갈등이 더 이상 당청 간의 불협화음으로 비춰지는 모습을 방치하면 안 된다는 절박함이 있었다”며 “유승민 사퇴를 가지고 옳고 그름을 따지기 보다는 현실론적인 판단이 우선돼야 한다는 게 대세를 이뤘다”고 말했다. 


이어 김 의원은 “유 원내대표가 지키고자 했던 법과 원칙, 정의의 가치는 우리 당과 정치권 모두가 지켜야 할 소중한 가치”라며 “이번 아픔을 우리 당과 정치권이 한 단계 더 성숙하는 계기로 삼아야 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원내대표 사퇴의 변이 국민들 입장에서는 애잔하고 처절한 진정성을 느낄 수도 있었다”며 “하지만 이런 문제를 가지고 당내 논란과 갈등을 증폭시키고 대통령과의 불협화음을 빚는 것은 집권당으로서 도리는 아니라고 본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이제 남은 것은 당을 추스르고 뒷수습을 잘 하는 것”이라며 “다음 원내대표는 김무성 대표 중심으로 원활한 당청관계의 소통과 당내 갈등 수습, 원만한 여야 관계를 이끌 수 있는 인사로 합의추대 해야 한다고 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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