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문진 이사장, 2년간 해외출장만 12회

최민희 의원 밝혀

▲김문환 방문진 이사장 (뉴시스)

김문환 방송문화진흥회(방문진) 이사장이 임기 2년여 동안 12차례의 외유성 해외출장을 다녀왔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최민희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지난 1일 “김 이사장이 임기 동안 외국에 나가있었던 날은 모두 74일로 미국·이탈리아·영국·모나코·스페인·중국·일본·미얀마·캄보디아 등 9개국을 돌아다녔다”며 “방문진은 김 이사장이 포함된 임원 해외출장에만 6억5000만원이나 되는 거액의 경비를 썼다”고 밝혔다.

 

최 의원이 제시한 자료에 따르면 김 이사장의 해외출장 횟수는 전임 이사장들보다 잦았다. 7기 방문진의 이옥경 전 이사장은 임기 3년 동안 2차례 외국을 다녀왔고, 임기를 채우지 못했던 김우룡 전 이사장은 0회, 김재우 전 이사장은 6회에 그쳤다.

 

이사장뿐만 아니라 이사들의 해외출장도 이전에 비해 크게 늘었다는 것이 최 의원의 지적이다. 김원배 이사는 1년6개월의 임기 동안 6번, 김광동·박천일 이사 6번, 차기환 이사 5번의 해외출장이 있었다. 반면 야당 추천 이사인 선동규·권미혁 이사는 2번, 최강욱 이사는 1번에 불과했으며 여당 추천 이사 중에서는 김용철 이사가 1회에 그쳤다.

 

최 의원은 “방문진 이사장의 주 업무가 외유성 해외출장인가”라며 “앞으로 있을 방문진 국감에서 더욱 철저하게 문제를 파헤치고, 필요할 경우 국회법에 따라 감사원에 감사요구를 해서라도 책임을 물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한 달여 뒤인 8월9일이면 10기 방문진 이사회가 출범하며 현재 이사를 공모 중”이라면서 “정략적 목적으로 방문진 이사를 구성하며 제2의 김문환식 도덕적 해이를 불러올 우려가 크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방문진 측은 공식적 입장이 없다며 “업무상 출장을 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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