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새누리당 원내대표의 사퇴를 둘러싼 여권 내 갈등이 장기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29일 당 긴급 최고위원회에서 유 원내대표는 사퇴요구에 대해 “고민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친박계는 유 원내대표의 조기 사퇴를 요구하고 있지만, 이날 회의에서는 일단 유 원내대표에게 시간을 더 주자는 쪽으로 결론이 났다. 유 원내대표가 사퇴론에 정면으로 맞설 경우 친박계와 비박계 간 충돌 국면이 길어질 수도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30일 경향신문·국민일보·서울신문·중앙일보·한국일보 등 주요 신문들은 유승민 원내대표의 모습을 1면 사진에 실었다.
경향신문은 유 원내대표가 29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에 참석하기 위해 수많은 취재진을 뚫고 회의실로 향하고 있는 뒷모습을 1면에 담았다. 경향신문은 “지난 25일 박근혜 대통령의 ‘유승민 찍어내기’ 발언 이후 ‘내전’에 돌입한 집권세력의 국정 난맥상이 지리멸렬하게 이어지고 있다”며 “유 원내대표의 거취 문제가 의총으로 가서 다시 ‘재신임’을 받게 될 경우 박 대통령과 친박계는 시나리오와는 반대로 궤멸적 타격을 입을 수 있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한국일보는 같은 날 최고위원회를 마치고 나오면서 취재진의 질문공세를 받고 있는 유 원내대표를 1면 사진에 실었다. 한국일보는 “국정운영에 무한책임을 지고 있는 여권이 계파 권력다툼에 매몰되면서 메르스·추경 편성 등 민생정잭은 모두 뒷전으로 밀리고 있다”며 “박 대통령은 이날 신속한 추경 편성을 지시했지만, 여권 내 권력투쟁 심화와 국회 공전으로 추경안 논의 자체가 불가능해진 상황의 출발점이 박 대통령의 유 원내대표 비토 발언이었다는 점에서 이날 지시는 이율배반이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고 보도했다.
조선일보는 29일 제2 연평해전 13주년 기념식에서 당시 전투에 참여했던 장병들이 희생 장병들에게 헌화한 뒤 거수경례를 하는 모습을 1면 사진으로 보도했다. 조선일보는 “현직 국방장관이 제2 연평해전 기념식에서 추모사를 낭독한 것은 처음이며 승전으로 규정한 것 또한 처음이다”며 “이날 여야는 당시 군인연금법상 전사(戰死) 규정이 없어 순직자로 보상받은 희생자 6명을 전사자로 예우하는 특별법을 만들기로 했다”고 전했다.
세계일보는 그리스 정부의 은행영업 중단 조치 첫날인 29일(현지시간) 현금자동인출기(ATM) 앞에서 현금을 인출하기 위해 길게 줄을 서고 있는 그리스 시민들의 모습을 1면 사진으로 실었다. 세계일보는 “독일과 프랑스 등 채권단은 (그리스 사태가) 다른 유로존 회원국으로 불똥이 튈 것을 우려하고 있다”며 “그리스 좌파 정권과 유럽 부국 간 ‘기싸움’의 최대 피해자는 그리스 국민이다”고 보도했다.
한겨레는 녹조로 초록색 페인트를 풀어놓은 듯한 서울 성산대교 북단 아래 한강에서 잉어과 민물고기인 누치 한 마리가 물살에 떠밀려 가고 있는 모습을 1면 사진으로 보도했다. 한겨레는 “서울시는 성수대교에서 성산대교까지 녹조가 발생한 구간을 따라 시료를 채취하고 분석 결과에 따라 조류경보를 발령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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