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제2연평해전이 13주년을 맞았다. 제2연평해전은 2002년 6월29일 북한 경비정 2척이 연평도 근해 북방한계선(NLL)을 침범한 뒤 벌어진 남북 함정 사이의 해전이다. 20여분 간 벌어진 교전 끝에 우리 해군이 승리를 거뒀지만 윤영하 소령, 한상국 중사, 조천형 중사, 황도현 중사, 서후원 중사, 박동혁 병장 등 6명이 전사했고 19명이 부상했다.
국민일보, 동아일보, 서울신문, 세계일보, 조선일보, 중앙일보 등 대부분의 조간신문이 제2연평해전에서 전사한 6명의 해군 용사 이름을 딴 윤영하함, 한상국함, 조천형함, 황도현함, 서후원함, 박동혁함은 지난 27일 서해상에서 해상 기동훈련을 실시한 모습을 1면에 게재했다. 조선은 “이 고속함들은 제2연평해전 때 투입됐던 참수리 고속정(150t급)의 40mm 함포보다 강력한 76mm 함포와 사거리 150km인 국산 ‘해성’ 대함미사일 4기 등으로 무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세계일보는 기동훈련 사진과 함께 출항을 앞두고 제2연평해전 전적비를 찾아 전사자들 부조 앞에서 경례를 하고 있는 고속함 함장들의 모습을 나란히 실었다.
한겨레는 박근혜 대통령이 국회법 개정안에 거부권을 행사한 데 이어 유승민 새누리당 대표의 사퇴를 압박하는 것을 두고 국회 본관 건물 앞의 ‘일방통행’ 표지판을 상징적으로 내걸었다. 한겨레는 관련 기사에서 “‘도를 넘은’ 박 대통령과 친박계의 거친 공세에 대해 ‘헌정 질서를 무시하고 국회의원이기를 포기한 처사’라는 비판이 나온다”고 전했다.
미국 대법원이 동성결혼 합헌 결정을 내린 가운데 한국일보는 오하이오주 신시내티에서 열린 축하 퍼레이드에서 한 어린이가 동성애를 상징하는 무지개 깃발을 흔드는 모습을 1면에 실었다.
경향신문은 “구제금융으로 연명하고 있는 그리스가 디폴트(채무불이행)를 선언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전하며 그리스의 ‘뱅크런 행렬’을 1면 사진으로 선택했다. 경향은 사진 설명에서 “27일(현지시간) 그리스 아테네 시내 은행 현금자동입출금기(ATM) 앞에 돈을 찾으려는 사람들의 줄이 길게 늘어서 있다”며 “이날 알렉시스 치프라스 총리가 국제통화기금(IMF) 등 채권단이 제안한 협상안 수용 여부를 다음달 5일 국민투표로 결정하겠다고 밝힌 직후 그리스에서는 ‘뱅크런(예금 대량인출)’ 사태가 일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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