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IBS제주방송 정기인사에 '술렁'

지난 15일자로 단행된 JIBS제주방송의 정기인사를 두고 JIBS 내부가 한때 술렁였다.


JIBS 사측은 지난 10일 전국언론노동조합 JIBS제주방송지부에 업무연락을 보내 승진과 전보, 파견을 포함해 총 27명에 대한 인사 발령 사항을 통보해왔다. JIBS 노조는 이 중 파업에 참여한 일부 조합원들에게 보복 인사가 단행됐다며 당일 긴급 노사협의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노조는 인사 발령 배경에 대한 설명을 요구하고 ‘조합원의 직종변경 및 사내·외 파견근무 시 해당조합원의 의견을 참작하며, 사전에 조합에 통보한다’는 단체협약 제23조에 따라 당사자 의견 수렴은 물론 노조와 충분히 협의해 진행할 것을 제안했다. 하지만 사측은 ‘인사 발령 사항 및 시행 변경은 없다’며 노조와의 협의 절차를 거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전국언론노동조합 JIBS제주방송지부가 지난 2일 시청 조형물 앞에서 전면파업 77일 동안 도민, 시청자들이 보내 준 성원과 격려에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있다.

JIBS 노조는 이에 11일 비판 성명을 발표하고 “사측이 현 기자협회장을 사업부서로, 아나운서를 경영관리국으로, 기술국 엔지니어를 노무담당으로 전보시키는 등의 인사를 단행했다”고 지적했다. 또 “전보·파견된 16명 중 조합원이 11명이고 보직 해제된 2명도 모두 파업에 참여했던 조합원”이라며 “이런 행태는 노조를 탄압하기 위한 보복인사로밖에 볼 수 없다”고 밝혔다. 


부현일 지부장은 “회사에 파업의 앙금이 많이 남아 있는 것 같다. 성명을 낸 이후 회사에서는 해당 직원들을 만나 의견 참작의 절차를 거쳤다”며 “인사가 회사의 고유 권한인 만큼 일단 지켜보고 있다”고 전했다.   


JIBS 인사 관계자는 “원래 2일자로 정기 인사를 하는데 파업 때문에 미뤄졌다 이제야 시행한 것”이라며 “정상적인 인사라고 생각한다. 직원들과도 별도 면담 이후 오해를 풀었고 15일부터 정상적인 출근과 인수인계가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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