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고 나면 기사인지 광고인지 헷갈리는 ‘네이티브 광고’에 대한 소비자들의 반응은 호의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2일 한국언론진흥재단 연구센터 김선호·김위근 선임연구원이 ‘미디어이슈 제8호’에서 발표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네이티브 광고가 ‘유익한 정보를 제공한다’고 생각한다는 응답이 70.0%에 달했다.
이어 ‘신뢰할 만하다’ 62.8%, ‘많은 정보를 담고 있다’ 61.5%, ‘재미있다’ 55.4% 등으로 집계돼 소비자들이 네이티브 광고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네이티브 광고는 기사 형식으로 제작돼 뉴스와 쉽게 구분되지 않지만 후원이나 협찬을 투명하게 명시하고 있다.
그럼에도 소비자 65.9%는 ‘네이티브 광고가 광고임을 충분히 밝히지 않고 있다’고 평가했다. 또 ‘광고인지 기사인지 혼동 된다’는 의견은 80.0%로 집계됐다.
응답자의 77.0%는 ‘기사를 읽었는데 광고일 경우, 속았다는 기분이 들 것이다’라는 데 동의했다. 다만 68.5%는 ‘협찬을 명확히 표시하면 문제없다’고 응답했다.
반면 언론사 웹사이트에서 가장 많이 볼 수 있는 배너 광고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평가가 주를 이뤘다. 응답자 85.8%는 “배너 광고 수가 너무 많다”고 답했다. ‘배너 광고 때문에 기사 읽기가 불편하다’는 76.4%에 달했다. ‘배너 광고는 선정적이다(불건전하다)’는 의견도 63.8%였다.
한국언론재단 연구팀은 배너 광고의 클릭률·충성도가 매우 낮은 상황에서 네이티브 광고가 그 대안이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콘텐츠와 광고를 결합시킴으로써 소비자들의 시선을 붙잡고 SNS를 통한 공유가능성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한국언론진흥재단 연구센터가 마켓링크에 의뢰해 지난달 27~29일 온라인 서베이 방식으로 진행됐다. 응답률은 16.6%였으며 최종 분석 대상 응답자는 1,033명이었다. 표본오차 95%에 신뢰수준 ±3.1%p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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