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쟁 끊이지 않는 중동 , 통일 의미 남다르게 와닿아"

모하마드 가잘 요르단 타임즈 기자

▲모하마드 가잘 기자

세계기자대회가 폐막한 지난 17일 서울 프레지던트 호텔에서 만난 요르단 타임즈의 모하마드 타이시어 모하마드 가잘 기자는 “올해 한반도 분단 70년, 광복 70년을 맞아 세계기자대회가 더욱 특별했다”며 “통일의 의미가 남다르게 와 닿았다”고 말했다.


그는 가장 인상 깊은 곳으로 DMZ를 꼽았다. 가잘 기자는 “그동안 상상만 하던 분단의 현실을 마주할 수 있었다”며 “남북이 대치하는 생생한 현장을 체감하는 한편 슬픈 감정을 느꼈다”고 말했다.


요르단이 속한 중동 지역도 분쟁이 끊이지 않는다. 그는 “결국 사람 대 사람의 고리가 중요하다”며 “경제가 그 열쇠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군사대치지역 외에 마을(대성동(남)·기정동(북))간 교류나 소통이 없는 현실이 안타깝다”며 “한반도와 중동은 경제를 매개로 관계를 진전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일례로 요르단-이집트 자유경제무역 지구를 설명했다. 그는 “평화협정을 맺지 않은 요르단과 이집트 사이에 면세로 자유수출할 수 있는 산업단지가 있다”며 “개성공단은 너무 작다. 더 큰 규모의 경제 교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지난해 프랑스 샤를리 에브도 테러 사건이나 시리아 무장단체에 대한 언론 보도에서 이슬람을 일반화해서는 안 된다고 했다. 그는 “무고한 사람을 죽이는 이들을 무슬림이라고 말할 수 없다”며 “언론에서 단순히 종교(이슬람)를 부정해 공격했다고 몰아가는 것은 본질을 보지 못한 것”이라고 말했다. IS(Islamic State)가 아닌 ISIS(Islamic state of Iraq and syria) 또는 Daesh(아랍식 명칭)로 표기해야 한다고도 했다.


중동 지역에서 한국 기자들을 볼 수 없는 것도 의아해했다. 그는 “진실을 전하고 싶다면 중동 현지(ground)에 가야한다”며 “긴밀한 관계를 위해 중동에 사무실을 두고 현지인들에게 직접 뉴스를 들어야한다. 문호가 개방된 요르단이 중동을 알리는 상징적인 장소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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