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불가리아 수교 25주년, 매우 특별한 협약"

토도로바 페도토바 불가리아 기자협회장

▲토도로바 페도토바 회장

‘2015 세계기자대회’가 개막한 지난 13일 한국기자협회와 불가리아기자협회가 양국의 언론 발전과 교류를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스네잔카 쏘코바 토도로바 페도토바 불가리아 기자협회장은 “한국-불가리아 수교 25주년을 맞아 양국 기자협회가 협약을 맺은 이번 콘퍼런스는 매우 특별했다”며 “향후 서로를 이해하며 우호적인 관계를 이어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협약에 따라 양국 기협은 매년 5명의 대표단이 상호 방문한다. 토도로바 회장은 “120년 전통을 갖고 있는 불가리아 기협은 49개국과 교류하고 있으며 한국기협은 50번째 교류 국가”라면서 “한국기협이 현재 유럽에서 불가리아와 유일하게 교류를 맺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더욱 크다”고 말했다.


현재 5000여명의 기자들이 소속돼 있는 불가리아 기협은 불가리아 최대 언론단체로 언론 자유와 기자들의 노동권리 개선에 힘쓰고 있다. 최근에는 어려워진 국내 언론 환경에서 점차 낮아지는 기자 위상과 처우 문제에 집중하고 있다. 토도로바 회장은 “3개의 공영 언론(불가리안 내셔널TVㆍ내셔널 라디오ㆍ텔레그라프 에이전시)을 제외한 300여개의 민영언론이 있지만 수익 문제로 운영이 어렵다”며 “월급은 낮고 대우가 좋지 못하며 기자들이 일을 갖지 못하는 경우도 많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그는 국내외 언론인 연대를 강화하고 있다. 토도로바 회장은 “내부에서 언론단체를 결집해 공동체를 구성하고, 언론인사회의 연대와 단결을 강화해 언론자유와 권리개선 해결에 노력하고 있다”며 “나아가 해외 교류에도 관심을 쏟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 방문은 2001년 서울에서 열린 국제기자연맹(IFJ) 정기총회 이후 14년만이다. 토도로바 회장은 “빠르게 발전한 한국의 모습과 높아진 수준을 느꼈다”며 “유익하고 체계적인 일정으로 세계 각국 기자들과 교류의 장을 마련해준 한국기협에 감사하다”고 말했다. 토도르바 회장은 1979년 불가리아 기협에 입사해 국제 분야를 담당했으며, 1998년부터 사무총장을 맡아오다 올해 3월 회장에 취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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