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말말말 |
“황희 정승도 간통… 사소한 과오는 덮어야”
“태극기 불태운 것, 보수언론처럼 호들갑 떨 일 아냐”
“성완종 리스트, 역전의 발판 만들어졌다” |
참여정부 당시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의 특별사면을 둘러싸고 여야가 공방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권성동 새누리당 의원은 MBC ‘신동호의 시선집중’에서 “결정적인 증거를 갖고 있다”며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께서 지금도 (관여한 바가 없다는) 발언을 유지할 것인지 아니면 정정할 것인지 먼저 답변해야 우리가 (증거를)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권 의원은 “문재인 대표께서 당시 자기가 비서실장 했던 청와대는 관여하지 않았고 법무부의 의견을 받아서 했을 뿐이라는 주장을 했기 때문에 그 주장이 잘못된 주장이고 책임회피성 발언이다, 거기에 대해서 제대로 해명을 하라는 취지이다. 그와 관련돼서 금품로비가 오고 갔는지에 대한 증거는 갖고 있지 않다”며 이 같이 말했다.
성 전 회장에 대한 2차 사면에서 이명박 대통령 인수위의 요청이 있었다는 주장에 대해 당시 인수위 비서실에서 활동했던 정두언 새누리당 의원도 “권력을 잡은 인수위가 사면에 관여하지 않았다는 것이 오히려 비상식적”이라고 발언했다.
이를 두고 권 의원은 “이런 주요인사에 대한 사면작업은 통상 사면 결정일로부터 한 달 내지 두 달 전부터 법무부와 서로 의견을 교환한다”며 “그러한 사면 프로세스를 비춰봤을 때, 또 제가 듣고 확보하고 있는 증거에 비춰봤을 때 성완종 회장에 대해선 정두언 의원의 발언이 들어맞지 않는 것 같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춘석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같은 프로그램에서 “권 의원의 주장대로 증거가 있다면 그냥 증거를 제시하면 된다”면서 “만일 그래서 의혹이 있다고 하면 국정조사 하면 되는 것 아닌가. 왜 이렇게 시끄럽게 하는지 저는 이해할 수가 없다. 정정당당히 (증거를) 제출하면 된다”고 반박했다.
이 의원은 “동당의 대표를 공격할 생각이 있다면 집안 단속 잘해야 될 것 아닌가”라며 “권성동 의원은 그렇게 주장해놓고 어제 정두언 의원의 경우에는 ‘인수위가 요청하지 않을 수 없다’고 전혀 상반된 얘기를 했다”고 강조했다.
또한 이 이원은 “당시 이명박 대통령의 최측근이던 양윤재 전 부시장이나 새누리당 강신성일, 박혁규 의원 등이 (특사에 포함된) 부분은 어떻게 설명할 것인지 새누리당이 그 입장을 밝혀야 한다”면서 “자기들 요청에 의해 사면 받은 사람들은 다 제외한 상태에서 꼭 집어서 성완종 회장만 문제가 있다, 이렇게 제기하는 것은 옳지 못하다”고 설명했다 .
이어 이 의원은 “이 ‘성완종 리스트’의 8명 중에서 이완구 국무총리만 이름이 살아있고 나머지 7명은 사라진 상태에서 사실은 전혀 그와 관계가 없는 성완종 회장의 특별사면 부분만 문제가 되는 것은 저는 이 사건의 본질을 훼손시키는 거다, 다른 쪽으로 몰고 가는 거다, 이런 우려를 금하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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