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말말말 |
“후임 총리, 박근혜 대통령 측근인사에서 발탁해서는 결코 안 된다”
“통계를 보면 단말기 가격도 세계에서 가장 비싸고 통신요금에 대한 가계지출 비중도 가장 높은 것으로 몇 년째 지금 나오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 적시에 결정 못하고 더 큰 화 자초… 이완구 총리 사표 수리 미적거릴 이유 없어” |
‘성완종 리스트’에 연루된 이완구 국무총리가 결국 박근혜 대통령에게 사의를 표명했다. 이 총리는 지난 2013년 선거 당시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으로부터 3000만원을 건네받은 의혹으로 사퇴압력을 받아왔다.
이에 대해 정청래 새정치민주연합 최고위원은 CBS ‘박재홍의 뉴스쇼’에 출연해 “불행 중 다행이라고 생각하고, 국가적으로는 정의를 바로 세우는 사필귀정이 아니겠는가”라며 “대통령이 즉각 수리하는 것만 남았다. 해외에서도 즉각 수리할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정 의원은 “저는 이완구 총리가 두 얼굴의 사나이라는 느낌이 좀 들었다. 결국은 부패와의 전쟁을 수행하던 사령관 격인 국무총리가 본인의 부패로 먼저 전사하는 이런 불행한 사태가 벌어진 것”이라며 “결국은 검찰 소환이 임박하지 않았을까 라는 생각, 그리고 돈을 받았을 가능성이 더 커졌다는 생각, 또 일련의 해명, 변명, 발뺌이 결국 거짓해명이었을 가능성이 커졌다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다”고 말했다.
후임 총리 인선을 두고 ‘중립내각’ 구성을 제안하기도 했다. 정 의원은 “박근혜 대통령 주변인물은 사실 부패하지 않은 사람이 누가 있겠나”라며 “야당이나 시민단체의 추천으로 중립내각 성격 비슷하게 구성하면 어떨까. 총리를 박 대통령의 주변인이 아니라 국가적 차원에서 폭넓은 그런 인사기용을 했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미 저는 정권의 절반은 무너졌다고 본다. 레임덕이 아니라 데드덕 상태”라며 “정권도 좀 튼튼하게 서 있어야 그것이 국가적으로 국민에게도 좋은 것이기 때문에 정권이 개인의 소유물이 아니라면 결국은 국가적 차원에서 국민과 야당의 협조를 얻어서 정권을 유지하는 것이 국민의 불행을 막는 일”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정 의원은 성 전 회장의 리스트에 오른 이병기 대통령 비서실장에 대해서도 사퇴를 촉구했다. 그는 “결국은 이병기 실장도 이완구 총리의 리플레이가 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크다”면서 “검찰이 수사를 하고 있는데 청와대 비서실장과 국무총리는 수사라인과 보고라인의 정점에 있는 인물들 아닌가. 검찰 수사를 받아야 하는 상황이라면 청와대 비서실장을 하루 빨리 내려놓아야 이 총리 같은 거짓논란과 창피당하는 일이 없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총리의 자진사퇴를 요구했던 새누리당 초·재선 모임 ‘아침소리’ 간사인 하태경 의원은 KBS ‘안녕하십니까 홍지명입니다’에서 “새로운 사법적인 증거가 나타나면 의원직 유지도 당연히 쉽지 않다고 보지만, 그러기 전까지는 의원직은 유지할 자격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하 의원은 “이 총리가 관료 출신이 아니라 정치인이기 때문에 정국의 상황을 겉으로 보고 큰 결단을 하신 것 같다”며 “가장 중요한 것은 본인의 혐의를 인정했다기 보다는 총리직을 유지하는 데 있어 가장 중요한 국민들의 신뢰가 상실된 것이 결정적”이라고 설명했다.
김희영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Copyright @2004 한국기자협회.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