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세계기자대회’에 참가한 60여개국 100여명의 외국 기자들이 부산 유엔기념공원에 한국전쟁을 추모하며 헌화했다. 올해로 3년째인 세계기자대회는 올해 ‘분단 70년, 한반도의 통일을 생각한다’ 주제로 열렸다.
16일 세계 기자들은 부산시 남구 유엔기념공원을 방문해 참배했다. 한국전쟁 참전국인 프랑스와 뉴질랜드, 에티오피아 기자 3명이 2015년 세계기자대회 참가자를 대표해 조화를 전했고, 세계 기자들은 한국전쟁 당시 타지에서 생을 마감한 전사자들을 추모하며 묵념했다.
1950년 한국전쟁 당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6월 28일 유엔 연합군 파견을 결의했고, 전투지원 16개국과 의료지원 5개국 등 총 21개국이 참전했다. 유엔기념공원에는 미국, 터키, 영국, 캐나다, 호주, 프랑스, 네덜란드, 뉴질랜드 등의 유엔군 전사자가 안장돼 있다.
우크라이나 데일리 DEN의 미콜라 시러크 국제섹션 부장은 “세계 평화를 지켰던 유엔 평화유지군이 모셔진 묘지를 보면서 많은 생각이 들었다. 우크라이나도 러시아와 갈등을 겪고 있는데 이 같은 유엔평화공원은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갖고 있다”며 “세계 각국의 기자들이 한국에 있는 유엔평화군 묘지에 참배하는 것이 인상 깊다”고 말했다.
라오스의 라오 이코노믹 데일리의 싸이라캄 카용엑 이코노믹 뉴스 에디터도 “모든 전쟁은 비극이다. 캄보디아 킬링필드 이후에 인도차이나 반도는 이념전쟁으로 많은 피를 흘렸다. 군인이었던 제 남동생도 폭발물로 다리 한쪽을 잃었고 2년 전에 죽었다”며 “한국전쟁 때 많은 사람들이 죽게 된 상황을 다시 돌아보면서 평화와 안식에 대한 생각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날 기자들은 한국전쟁 당시 피난민들의 삶의 터전이 됐던 부산 감천마을도 찾아 역사의 흔적과 기록을 돌아보기도 했다. 감천마을은 2009년 시행된 마을미술 프로젝트로 현재 ‘문화마을’로 젊은 층들의 인기를 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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