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BS 사장 선임 공모에 사내·외 인사 13명이 지원했다.
CBS는 지난 10일 차기 사장 공모를 마감한 결과 직원 출신 10명과 외부인사 3명이 지원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직원 출신 후보는 권주만 전 선임기자, 민경중 전 마케팅본부장, 박용수 전 CBS라이프 대표, 손호상 전 광주본부장, 양기엽 전 선임기자, 윤병대 전 대구본부장, 이길형 전 선임기자, 정복수 전 전북본부장, 최인 전 선교TV본부장, 한용길 전 문화사업본부장(이상 가나다순)이다. 외부 인사는 원태삼, 이순임, 장현운 목사다.
사장추천위원회(사추위)도 지난 14일 1차 회의를 갖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사추위는 이사회 이사대표 4명과 외부 교계인사 1명, CBS 직원대표 2명으로 구성됐다. 이사대표는 권오서 CBS 재단이사장과 이동춘 재단이사회 부이사장, 조재호·정근두 재단이사회 이사가 선출됐으며 외부 교계인사는 황용대 NCCK 회장이 선임됐다. 직원 대표는 박철 편성부장과 최철 기자가 선출됐다. 사추위는 후보 13명 중 최종 후보자 2~3명을 이사회에 추천하게 된다.
한편 CBS 구성원들은 사장 선임 과정에서 뒷말을 낳고 있는 이사회의 ‘정치 싸움’을 우려하는 분위기다.
전국언론노조 CBS지부(위원장 안성용)는 지난달 30일 성명을 내어 “CBS의 새 사장은 급변하는 미디어 환경 속에서 CBS가 나아갈 비전을 제시하고, 실천할 수 있는 자질과 능력을 구비한 인사여야 한다”면서 “특정 교단, 특정 인사들과의 연(緣)이나 이른바 ‘빽’ 또는 주고받기식 ‘교계정치’의 결과물이어서는 절대 안 된다”고 밝혔다.
오는 17일 서울 목동 CBS 사옥에서는 사추위 직원대표 주최로 ‘사장 후보 공청회’가 열릴 계획이다. 차기 사장에 대한 직원들의 여론을 사추위와 전체 이사회에 전달하기 위한 목적이라는 설명이다.
사장 선임 일정은 5월 초 마무리될 예정이며 차기 사장 임기는 6월1일부터다.
Copyright @2004 한국기자협회.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