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핵협상이 12년 만에 극적으로 타결됐다. 지난 2일(현지시간) 스위스 로잔에서 유엔 안보리 5개 상임이사국과 독일은 이란과 포괄적공동행동계획을 마련하는 데 합의했다. 3일 모든 조간신문들은 관련 소식을 1면 사진으로 전하며 앞으로 남은 북한 핵협상에 주목했다.
경향신문은 “이란의 한 여성이 2일(현지시간) 핵협상 타결 소식에 기뻐하며 수도 테헤란 도로를 달리는 자동차 지붕 밖으로 몸을 내밀어 승리의 V자를 그리”는 모습을 전했다.
중앙일보는 “필립 해먼드 영국 외무장관, 존 케리 미 국무장관, 페데리카 모게리니 EU 외교안보 대표, 무함마드 자바드 자리프 이란 외교장관이 2일 스위스 로잔에서 이란 핵 협상 타결 뒤 회견을 준비하”는 장면을 1면에 실었다.
이어 관련 기사를 통해 북한 핵협상에 대한 전망도 덧붙였다. 한국일보는 “북한도 이란처럼 대화에 응하면 난마처럼 얽힌 핵 문제를 얼마든지 풀 수 있다는 것”이라고 했다.
반면 중앙일보는 “미국이 이란에 한 것처럼 북한에 손을 내밀 가능성은 크지 않다”면서 “전문가들은 이란 핵협상 타결로 비확산 문제에 대한 국제사회의 관심이 고조된 것을 계기로 한국이 북핵 해결을 위해 주도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조언했다”고 분석했다.
한겨레 토요판 인터뷰 ‘이진순의 열림’에는 1970~80년대 청년 문화의 원형을 만든 김민기 극단 학전 대표가 소개됐다. 한겨레는 “지난 10여년간 고집스레 청소년극과 아동극에 공을 들이고 있는 김 대표는 공연 홍보 등을 제외하곤 속내를 털어놓는 긴 인터뷰를 한 번도 해보지 않았다”며 “그가 인터뷰 내내 가장 강조한 말은 ‘돈 안 되는 일’이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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