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BS가 차기 사장을 선임하기 위한 공모 절차에 들어간다.
CBS는 오는 20일 사장 공개모집 공고를 내고 이날부터 4월10일까지 지원서를 접수한다. 지원 자격은 교회의 안수집사 이상의 직분을 갖고 있는 1953년 6월1일 이후 출생자로 △방송사나 미디어 관련 상장기업에서 20년 이상 또는 임원 3년 이상 재직 경력자 △30대 기업이나 공기업의 임원급 이상으로 2년 이상 재직 경력자 △정부부처 1급 이상 공무원으로 2년 이상 재직 경력자 △기타 경영능력이 있는 대학교수 또는 사회저명인사 중 하나 이상의 경력을 갖춘 사람이다.
지난해 12월 ‘CBS 사장 선임에 관한 규정’에 따라 사직서를 제출한 임직원은 권주만 전 선임기자, 민경중 전 마케팅본부장, 박용수 전 CBS라이프 대표, 손호상 전 광주본부장, 양기엽 전 선임기자, 윤병대 전 대구본부장, 이길형 전 선임기자, 정복수 전 전북본부장, 최인 전 선교TV본부장(이상 가나다순) 등 9명이다. 또한 2009년 사장 선거에 출사표를 던졌던 한용길 전 문화사업본부장도 후보로 거론된다. 외부 인사에 대한 지원 제한이 없는 만큼 후보자는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CBS 또 다른 구성원은 “직원 출신 사장이라면 적극적으로 소통할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기대에 미치지 못해 실망이 컸다”며 “흑자경영만 강조하다보니 우리가 진짜 추구해야 할 게 뭔지 잊고 채찍질만 했다. 배고프더라도 5년 뒤, 10년 뒤에 무엇을 해야 한다는 비전을 제시해 달라”고 말했다.
전국언론노조 CBS지부(위원장 안성용)도 지난 3일 노보를 통해 “앞의 이익을 탐하고 열정과 희생만을 강조하는 손쉬운 발전논리를 과감히 버려야 한다”, “일한만큼 보람을 느끼는 조직으로의 변화가 필요하다”, “TO 따지지 않고 일하고 싶은 사람 넘쳐나는 활기차고 역동적인 희망을 꿈꿀 수 있는 회사를 만들어주기를 바란다” 등 구성원의 목소리를 전했다.
CBS는 원서접수 마감일까지 사장추천위원회(사추위)를 구성해 최종 후보자를 선별하게 된다. 사추위는 CBS 이사회 이사대표 4명과 CBS 직원대표 2명, 외부 교계인사 1명으로 구성되며 공모 마감 후 3주 내에 최종 후보자 2~3명을 이사회에 추천한다. 이어 이사회는 추천 후보 명단을 받은 날부터 10일 이내에 재적 이사 과반수의 찬성으로 사장을 선임한다.
사장 선임 일정은 5월11일 이전에 모두 마무리될 예정이며, 차기 사장 임기는 6월1일부터 3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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