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일보가 최근 ‘사람 사람’면의 동정란을 폐지, 화제가 되고 있다.
중앙일보는 지난 8일 ‘사람 사람’면 알림을 통해 동정란 폐지 사실을 전하고 “학술대회, 세미나 등 관련기사는 문화면에서 처리한다”고 밝혔다. 중앙은 동정란을 폐지한 이후 ‘사람 사람’면에 각 기관, 단체에서 새로 선출, 임명된 인물의 프로필을 소개하는 ‘새 의자’란을 신설했다.
중앙의 동정란 폐지에 대해 언론계에선 대체로 긍정적인 평가가 나오고 있다.
사실 동정란은 해당 언론사 간부나 기자들이 안면이 있는 기관, 단체의 홍보관계자들에게서 받은 청탁성 민원으로 채워지는 사례가 많았다. 또 등장 인물들이 유명 인사들에 국한되는 경우도 있고 일반 독자들의 관심 밖으로 밀려나고 있다는 지적도 받아왔다. 기자들 사이에선 이전부터 동정란의 ‘얼굴 알리기’식 지면운영을 개선할 필요가 있다는 얘기가 오래 전부터 있어왔다.
한 신문사 기자는 “그 사람이 그 사람 식인 동정란에 대해 문제의식을 느끼기도 했지만 평소엔 관성적으로 봐왔던 게 사실”이라며 “지면의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아니지만 관성화된 사고의 틀을 깼다는 점에서 평가할만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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