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가 '골프채널'(채널 44) 인수를 발표하고 종합방송영상그룹으로 도약을 선언하면서 분사 등 추후 구조조정 여부가 관심을 끌고 있다.
SBS는 14일 이사회에서 골프채널 주식의 52.5%를 소유한 SK그룹으로부터 51%의 주식을 매입, 경영권을 행사하기로 결의했다. 윤세영 회장은 이 자리에서 "골프채널 이름에 SBS라는 브랜드를 넣고 SBS 스포츠가 보유한 역량을 통해 경쟁력 있는 채널로 키울 것"이라며 "제작과 편성, 광고 판매와 TV쇼핑 등에도 역량을 투입하고 지상파방송과 연계 운영해 새 바람을 불러일으키면서 다채널 뉴미디어 시대를 열어나가겠다"고 말했다. SBS는 18일 정승화 방송사업팀 국장을 인수책임자로 발령내고 골프채널 주총을 소집했다.
SBS 사내에선 골프채널과 기능이 유사한 스포츠국을 묶고 미디어사업본부와 인터넷방송사업을 묶어 뉴스텍, 아트텍 같은 분사회사를 설립할 것이라는 설이 나돌고 있다. 이에 경영진의 한 간부는 "아직 골프채널측의 인력구조 등 현상 파악도 못 마친 상태"라며 "종합영상그룹을 목표로 여러가지 방안이 구상되고 있지만 결정된 것은 없다"고 말했다.
한편 SBS주식의 코스닥시장 거래도 활발하다. 법정관리 중인 건영은 증권거래소 공시를 통해 "지난 12일 101만5000주(전체 중 3.56%)의 SBS 주식을 690억2000만원에 처분했다"고 밝혔다. 이 주식은 우경선 씨(신안종합건설주식회사 회장) 외 6명이 구입했다. 이밖에 한국컴퓨터, E랜드 등 기존의 소주주들도 SBS 주식을 내놔 하루 10만주 정도의 거래가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경숙의 전체기사 보기
Copyright @2004 한국기자협회.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