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길 끄는 전남일보 '공 프로젝트'

공공성 회복 메시지 담아
사진작가 재능기부 참여

전남일보가 올해 우리 사회 전반의 ‘본질’을 짚어보고 화두를 던지는 공공 프로젝트, ‘공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공 프로젝트’는 신문 전면광고 면인 맨 마지막 면에 메시지를 띄워 공공성을 회복하는 캠페인이다. ‘공’은 공익(public interest), 즉 공공성 회복을 뜻하는 ‘公’과 ‘共’의 의미를 담고 있다.


전남일보는 지난 5일 캠페인을 시작해 매주 월요일마다 신문 맨 마지막 면에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 변순철 사진작가를 포함해 4명의 전문가가 재능기부 형식으로 참여하고 있다. 올 1년간의 캠페인 대주제는 ‘본질’이다. 지난해 세월호 침몰사고 등 겪지 않아도 될 비극적인 사건들을 계기로 각 분야의 본질에 접근해 나가기 위해 정한 주제이다. 


대주제를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는 12개의 소주제를 마련해 매월 다른 내용의 메시지도 전달하기로 했다. 이번 달에는 ‘매뉴얼 부재’를 주제로, 여수공항 관제사 강성언씨를 주인공으로 내세워 항공기 안전과 매뉴얼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어 2월에는 균형발전, 3월에는 허세문화를 주제로 캠페인을 전개하기로 했다. 이기수 문화사업부장은 “우리 사회에서 본질이 망각되는 부분들을 분류해 소주제를 정했다”면서 “사회구성원 모두가 이 소주제에 대해 사유해보고 되돌아보며, 그 속에서 희망의 메시지를 찾는 것이 공 프로젝트의 목적”이라고 말했다. 


이번 캠페인은 이재욱 사장의 제안에서 시작됐다. 이 사장은 “지난해 안 좋은 일이 많이 일어났는데, 광주·전남 지역 사람들에게 긍정적인 부분을 상기시켜주고 싶었다”면서 “올해뿐만 아니라 내년에도 캠페인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공공 캠페인이 전남일보가 추구하는 가치를 공유하는 플랫폼이 되기를 기대한다”면서 “대한민국 사회의 모든 분야가 중앙 집중적이지만 지방에서 먼저 불을 지펴 전국으로, 사회 각 분야로 확대됐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전했다. 


이기수 부장은 “이런 캠페인은 호남에서는 처음인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그동안 기사를 통해 지역사회의 어젠다를 설정했지만 올해는 그 범위를 넓혀 전면광고를 활용해 보다 강력한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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