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새해를 조간으로 맞이하는 부산일보, 매일신문, 경남신문이 막바지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68년간 석간으로 독자들을 찾아간 이들의 변화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부산일보와 매일신문은 1월1일, 경남신문은 1월2일자로 새 아침을 연다. 보름 앞으로 다가온 조간 전환에 신문사들은 분주하다. 독자들에게 새롭게 선보일 지면을 준비하고, 익숙했던 석간 체제를 벗어나 조간 시스템에 적응하기 위한 훈련이 한창이다.
각 신문사는 시행착오를 최소화하고자 출근 시간부터 기사 작성, 마감, 편집까지 조간에 맞춰 시험 제작하는 시뮬레이션을 진행하고 있다. 부산일보는 총 4회를 계획 중이며 9일과 14일 실시했다. 토요일자 신문은 조간 전환을 선포한 두 달 전부터 사실상 금요일 밤에 제작을 해왔다. 경남신문은 이달부터 기사를 조간 마감에 맞춰 연습하고 있다. 발생 기사를 제외한 기사는 전날 밤에 마감하고, 추가 내용을 다음날 보완한다. 16일에 이어 22일에는 편집까지 실시한다. 매일신문은 11월과 12월 한차례씩 시행했다. 전날 제작된 13일자 신문은 조간 배달에 차질이 없도록 평소보다 3시간가량 빨리 배달해 수송망을 점검했다.
독자서비스국은 조간 전환에 따른 배달시간과 판매 여건의 변화에 대비해 배달 체계를 점검하고 각 지국에 대한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독자들에게는 지면으로 꾸준히 소식을 알리며 의견도 수렴하고 있다. 부산일보는 10월, 경남신문은 11월, 매일신문은 이달부터 지역 유력 인사 및 독자들의 메시지를 지면에 연재하고 있다. 또 부산일보는 ‘부울경 출향인사 친목의 밤’, ‘비전선포식’, 매일신문은 ‘대구경북 대학생 UCC 공모전’, ‘조간전환 독자 초청 음악회’ 등의 행사도 마련했다. 매일신문은 독자 1000명을 대상으로 대면조사를 실시했다.
‘지역 제일주의 독자 제일주의’(부산일보), ‘이젠 아침에 본다 굿모닝 매일신문’, ‘좋은 아침 경남신문’을 슬로건으로 변화를 내세운 이들은 기대감을 표출했다. 부산일보 이병국 부국장은 “기대가 크다. ‘지역’과 ‘독자’에 맞춘 조간 전환을 위해 전체 구성원들이 단결해 노력하고 있다”고 했고, 허승도 경남신문 전략기획실장은 “조간 독자들을 위한 맞춤형 신문을 생산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대현 매일신문 비서실장도 “좋은 품질의 신문을 제 시간에 정확하게 배달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현재의 위상을 유지하며 성공적으로 안착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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