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시가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시장과 부시장 업무추진비(판공비) 가운데 자치홍보관리 등 명목 아래 언론인 접대비와 촌지로 719만여원을 쓴 것으로 드러났다.
민주노동당 안산시을지구당이 최근 안산시를 상대로 정보공개를 요구한 끝에 입수한 안산 시장과 부시장의 2001년 1월부터 9월까지 시책추진 업무추진비(판공비) 집행 내역에 따르면, 박성규 안산시장은 이 기간 554만여원을 모두 18번에 걸친 기자 간담회 비용과 격려금 등으로 지출했다.
특히 박 시장은 같은 기간 ㅈ일보 ㅊ아무개 기자 30만원, 안산지역 한 신문의 ㅈ아무개 부장 20만원 등 모두 5명의 기자들에게 각각 20∼30만원을 격려금으로 현금 지급한 것으로 드러났다.
천명수 부시장은 같은 기간 3번의 기자 간담회를 갖고 한차례 격려금을 지급하는 데 모두 163만여원의 자치 홍보관리비를 지출했다.
민주노동당 안산시을지구당의 한 관계자는 “국민의 혈세로 충당된 판공비가 공적인 용도로 제대로 씌여지고 있는지를 알아보기 위해 정보공개를 청구했다”며 “자치홍보관리 명목으로 지출된 판공비 내역을 보면 권-언 유착의 문제가 지역사회도 예외가 아님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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